화재·쓰러짐·비명 등 이상상황 감지…28일부터 범죄 취약지 순찰
광주·전남 경찰 최초 도입…연말까지 성능 향상 로봇 2대 추가
광주 광산경찰서는 21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AI 순찰 로봇 현장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시연회에는 김만수 광산경찰서장과 박병규 광산구청장,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와 로봇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광주·전남에서 경찰이 AI 순찰 로봇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도입된 순찰 로봇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4방향 라이다와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주변 장애물과 사람을 인식한다. 로봇이 이동 중 사람이나 장애물을 발견하면 스스로 정지하는 방식이다. 무게 120㎏에 최대 연속 운행 시간은 8시간가량이다.
인공지능과 불꽃·열화상 탐지기를 활용해 화재를 감지할 수 있으며 쓰러진 사람도 AI로 인식한다. 비명이나 사이렌,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 등 이상음도 구분해 제조사 관제실에 알린다.
이후 관제 요원이 영상을 확인해 실제 상황인지 판단한 뒤 경찰이나 소방에 신고한다. 이날 현장 시연을 마친 순찰 로봇은 28일부터 실제 순찰에 투입된다.
광산경찰은 지난 6월 경찰청과 순찰 로봇 도입을 협의한 뒤 광산구청과 국회의원실, 자치경찰위원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과 협의를 이어왔다.
광산경찰은 야간 공원과 범죄 취약지역 등을 중심으로 순찰 로봇을 운용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첨단 쌍암공원과 수완호수공원에 성능이 향상된 순찰 로봇 2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김 서장은 "최근 흉기나 강력범죄, 이상동기 범죄 등이 빈발하면서 기존 방범시설만으로 안정적인 치안 유지에 한계가 있다"며 "첨단 기술을 치안 활동에 접목해 광산구 맞춤형 치안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순찰 로봇은 아직 기능적으로 미약한 부분이 많고 법적·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며 "단순한 홍보나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AI 안전도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도 "시범사업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광산구 전역으로 확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