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윳값 평균 6.5달러도 돌파…정유시설 피해에 연일 최고치

기사등록 2026/09/21 16:24:02 최종수정 2026/09/21 17:32:23

약 열흘 만에 6달러 선에서 6.5달러까지 올라

[밀베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밀밸리의 한 주유소 주유 가격판 하단에 10일(현지시각) 경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미국의 경유(디젤) 가격이 11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면서 전 세계 연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6.09.1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내 디젤(경유) 평균 가격이 20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5달러를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의 디젤 평균 가격은 갤런당 6.505달러(8970여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가격인 3.70달러와 비교하면 약 76% 오른 수준이다.

미국의 디젤 가격은 이달 11일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불과 열흘 만에 6.5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디젤은 화물차, 대중교통, 선박, 농기계, 건설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핵심 연료다.

이에 여파가 배송비, 식료품비, 심지어는 디젤 연료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가정까지 번져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디젤 가격은 중동 정세가 격화하고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러시아 정유시설 등이 피해를 입으며 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디젤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자국 내 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최근 일부 연료 수출을 제한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미국 정유시설은 매우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의) 정유시설 가동 중단, 전쟁, 수출 제한 등으로 전 세계 디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 수준이 아닌데도 디젤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대해서는 "원유는 원자재고 디젤은 가공 제품"이라며 "두 제품이 관련은 있지만 서로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유 가격은 재고 증가나 수요 둔화, 대체 공급 경로 확보 등에 따라 하락할 수 있지만, 정유시설이 파손돼 정제 능력 자체가 줄어든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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