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상' 안성 나눔장터 트럭 돌진…"장치 오조작한 듯" 진술 바꿔

기사등록 2026/09/21 15:01:21 최종수정 2026/09/21 15:05:44

법원 영장심사 전 경찰에 일부 혐의 인정

급발진 주장→"착각해 장치 오조작" 번복

[평택=뉴시스] 양효원기자 = 21일 오전 '7명 사상 안성 나눔장터 돌진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평택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6.9.21. hy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안성시 주최로 열린 '2026 안성 나눔의 녹색장터'에 시 소속 차량이 돌진해 7명이 숨지거나 다친 사고 관련 60대 운전자가 "장치를 오조작한 것 같다"며 재차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성경찰서는 21일 오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를 받는 A씨로부터 "제동장치와 가속장치를 착각해 오조작한 것 같다"는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께 예정된 수원지법 평택지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이러한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9일 사고 직후 경찰에 "물품 상하차를 위해 공원과 인접한 곳에 주차하려다 사고를 냈다. 제동장치와 가속장치를 착각했다"는 등의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서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홍보를 위해 공원에 차량을 주차하려고 진입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갑자기 차량이 급발진 했다"며 진술을 바꿨다.

이후 '급발진' 주장을 이어오다가 이날 오전 갑자기 재차 진술을 번복한 것.

그는 법원 출석을 위해 평택경찰서 유치장을 나오며 "혐의를 인정하냐", "급발진 진술을 바꾼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진 "유족에게 할 말은 없냐"는 질문에는 "죽을 죄를 지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공원 안쪽까지 차를 몰고 간 이유"와 "현재도 급발진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안성=뉴시스] 19일 오전 11시18분께 경기 안성시 공도읍 공도10호어린이공원에서 시 주최 녹색장터 행사에 시가 운영하는 중고용품 수거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6.9.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A씨가 수차례 진술을 바꾸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경찰은 A씨가 급발진을 주장했던 만큼,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 의뢰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하고 차량의 디지털운행기록계(DTG)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11시18분께 안성시와 안성시지속발전협의회가 주최·주관하는 '2026 안성 나눔의 녹색장터'가 열린 공도10호어린이공원 안으로 시 자원순환과 소속 재활용품 수거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0대 남학생과 40대 어머니 등 모자가 사망하고, 20대 여성이 두 다리에 골절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다.

A씨는 안성시 자원순환과 소속 재활용품 수거 차량을 운전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당시 나눔장터가 열리던 공원 내 차량을 주차해 재활용품 수거 관련 홍보를 하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와 함께 행사 주최 측인 시와 협의회에서 안전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은 맞다"며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