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상보다 중요한 건 관객과 함께 느끼고 질문하는 것"

기사등록 2026/09/21 14:08:43 최종수정 2026/09/21 14:20:58

영화 '가능한 사랑' 21일 국내 첫 공개

베네치아영화제서 심사위원대상 받아

"상보다 중요한 건 관객의 반응이었다"

"복잡한 삶 여러 층위 이야기하려 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창동 감독이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가능한 사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있다. 2026.09.2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손정빈 박재민 인턴 기자 = 이창동 감독은 올해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이라면서도 "상은 결과"라고 했다.

이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가능한 사랑' 언론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수상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이 영화가 처음 세상에 나와서 처음 만나는 자리가 베네치아영화제였다. 베네치아 관객이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줄지가 내게 (상을 받는 것보다) 훨씬 중요했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이 영화고 쉽고 또 자극적인 영화가 아닌데도 관객이 이 영화에서 어떤 질문이랄까,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잘 느껴주고 반응해준 것을 관객 표정이나 저를 대하는 태도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게 정말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설경구가 해고노동자 '호석'을, 전도연이 호석의 아내 '미옥'을, 조여정이 다큐멘터리 연출가 '예지'를, 조인성이 예지 남편 '상우'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이달 초 열린 83회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단순하고 쉽게 이야기하기보다는 여러 층위에서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복잡하고 여러가지 모습을 감추고 있다. 그것을 관객과 함께 얘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해고노동자 이야기 같고, 어떻게 보면 계급 이야기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영화 만드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 같고, 어떻게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 같다. 이처럼 여러 층위를 두 부부 이야기 통해서 관객과 느끼고 생각하고 질문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넷플릭스 영화인 '가능한 사랑'은 오는 23일 약 2주 간 극장 개봉한 뒤 오는 11월6일 넷플릭스에서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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