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 옥녀봉서 백제 토성 확인…풍납토성과 유사 기법 주목

기사등록 2026/09/21 13:51:58 최종수정 2026/09/21 14:00:25

흑유 전문도기 등 중국제 토기 출토…교류 증거 확보

[공주=뉴시스] 송승화 기자 = 공산성 옥녀봉 출토 유물.(사진=공주시). 2026.09.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충남 공주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 옥녀봉 일대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토성 구간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로 웅진왕도 동북 경관의 실체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마련됐다.

21일 공주시에 따르면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국가유산청·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옥녀봉 일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옥녀봉 북서모서리와 내측 일부 지역에서 백제시대 토축부가 확인됐다. 특히 성토와 판축 기법을 함께 사용한 점이 주목된다.

토축부는 길이 약 30m, 최대 높이 2m 이상 남아 있어 웅진 천도 전후 백제 왕도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조사 과정에서는 백제와 중국 교류를 보여주는 흑유 전문도기 옹편을 비롯해 대부주구호, 삼족기, 기대편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물도 다수 출토됐다. 이는 풍납토성 등에서도 확인되는 중국제 토기와 유사해 백제의 국제적 교류 양상을 뒷받침한다.

옥녀봉은 해발 약 85m의 구릉지로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요충지에 위치한다. 학계는 이곳이 웅진왕도의 동북 경계이자 공산성 방어 핵심 거점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축조 기술은 백제 한성기의 대표 성곽인 풍납토성과 유사하면서도 성토와 판축을 병행한 독특한 양상을 보여 학술적 의미가 크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발굴조사를 통해 웅진왕도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공산성과 옥녀봉의 관계를 규명해 백제왕도 공주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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