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배천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해군 군악대 경험을 바탕으로 미8군 무대 등에서 연주 활동을 거쳐 1964년 동양방송(TBC)에 입사해 음악 프로그램 PD 겸 MC로 활약했다.
특히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 명동 '청개구리집', '맷돌' 공연 등에서 마이크를 잡으며 송창식·조영남·이장희·한대수 등 포크 1세대를 발굴하고 이들의 음악적 산실을 일궜다.
새로운 음악과 청년 문화를 갈망하던 시대에 수많은 통기타 음악인들을 이끌어 '통기타 군단의 담임선생님'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후 88 서울올림픽 대중예술분야 전문위원, KBS 시청자위원회 위원, 씨네포럼 대표, 한국포크싱어연합회 상임고문 등을 역임하며 60여 년간 대중음악 현장과 문화계를 지켰다. 2014년에는 저서 '이백천의 음악여행'을 펴내며 한국 포크 음악 50년의 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선생님은 단순한 음악평론가나 방송인이 아니라, 한국 포크 음악의 태동과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산증인이자 통기타 군단이 한국 대중음악의 한 흐름으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돼 주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빈소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4호실, 발인 23일 오전 7시, 장지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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