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틀라스' 앞세워 피지컬 AI 주도권 경쟁…토요타·테슬라에 맞불

기사등록 2026/09/21 14:39:51 최종수정 2026/09/21 16:16:24

인재 확보 행사서 로보틱스 전면 배치

40만대 도입 예고한 토요타 등에 맞불

벤츠·BMW·테슬라 피지컬 AI 전환 가속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를 찾은 참관객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3.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인재 확보 프로그램에서 로보틱스 기술력 등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웠다.

토요타 등 경쟁사가 대규모 로봇 도입에 나선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Software Defined Factory)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HMG 테크 탤런트 포럼'에서 자사의 로보틱스 기술력을 선보였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안내 문서를 들고 방문자를 맞았고,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작동 모습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현지 이공계 인재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SDF 전환 흐름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이 선제적으로 로보틱스 기술력을 과시하는 자리로 이번 행사를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판매량 순위 1위인 일본 토요타자동차는 2028년 이후 연간 1조엔(8조8344억원)을 투자해 전 세계 공장의 로봇 40만 대를 피지컬 AI로 전환하고,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도 현장에 본격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BMW는 '피규어 03'의 확대 적용을 준비 중이다.

[서울=뉴시스]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개발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새 영상을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은 한 발로 균형을 잡으며 인도의 인사 '나마스테' 동작을 수행하고 있는 옵티머스의 모습. (사진=일론 머스크 X) 2023.09.26. *재판매 및 DB 금지
테슬라는 대표 차종인 모델 S·X를 단종하고, 해당 차량을 생산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 라인으로 전환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맞서 보스턴다이나믹스를 통해 아틀라스를 생산하고, 이를 2028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부품 시퀀싱 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다.

2029년 하반기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보다 복잡한 공정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모태 생산 거점인 울산 전기차(EV) 신공장은 SDF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AI 기반의 품질 관리·검사를 실시하고 108개의 첨단 생산 기술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SDF는 차량 설계 방식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개념을 공장 운영까지 확장해,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생산 공정을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피지컬 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대차그룹도 아틀라스 투입 등 SDF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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