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찾고 머무는 도시로, 울산 문예 생태계 전환해야"

기사등록 2026/09/21 13:41:36

울산연구원 김광용 박사 경제사회 브리프서 지적

[울산=뉴시스] 울산연구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울산시민들이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문화여가 부족임에 따라 예술인이 찾아오고 머무는 도시를 위한 울산 문화예술 생태계 전환이 과제로 지적됐다.
 
울산연구원 김광용 박사는 21일 경제사회 브리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브리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울산시 사회조사 결과, 울산을 떠나 타 지역으로 이주한 이유 중 문화여가 부족(19.5%) 응답이 취업·직장(25.3%)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문화여가 환경의 취약성은 시민의 정주 만족도 저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예술인이 활동할 수 있는 시장과 관객 기반을 약화시켜 문화예술 인력의 유출과 외부 인력 유입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년 이후 울산 소재 대학의 일부 예술 관련 학과가 신입생 모집을 중단함에 따라 울산지역 문화예술 인력의 자체 양성 기반도 약화되고 있다. 2021년 이후 울산의 예술 관련 학과 수와 졸업생 수가 모두 감소해 2024년 각각 7개 학과, 159명까지 축소되는 등 청년 예술인 양성 및 배출 기반도 위축되고 있다.

여기다 울산의 20대·30대 예술활동증명 발급자는 2021년 1779명에서 2024년 2470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과 견줘 증가율은 2022년 18.7%에서 2023년 9.6%, 2024년 6.7%로 지속 하락해 청년 예술인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박사는 "상당수 문화예술 지원사업이 관내 거주자를 주요 자격 요건으로 설정하고 있어 외부 예술인이 울산에서 활동을 시작하거나 지역과 관계를 형성하는데 일정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최근 연구에선 예술인의 활동 지역 선택은 문화 예산이나 시설의 양적 규모보다는 배후 시장, 주거 여건, 교통 접근성 등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실질적 지역 여건에 조금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생활권 거점·개방형 예술망 구축으로 패러다임 전환 ▲문화시설의 생활권 거점화 필요 ▲청년예술인 등 외부 예술인 유입 위한 개방형 생태계 조성 병행 등을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h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