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주 글로벌 증시가 매크로(거시경제) 이벤트와 대내외 악재를 소화하며 주춤한 가운데,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등 성장 테마를 중심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2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국내 상장된 ETF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메디컬AI'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익률은 20.47%에 달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AI사이버보안'이 13.61%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으며,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도 11.96%의 수익률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이들 상품은 의료 AI와 보안 등 AI 응용 및 확산 분야를 겨냥한 대표적인 성장 테마주로 분류된다. 4위를 차지한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은 AI 인프라 핵심인 반도체 하드웨어의 성장성에 베팅하는 종목이다.
이 밖에 상위권에는 중국 빅테크 및 반도체 밸류체인 관련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ACE 중국과창판STAR50'이 12.19%로 3위를 기록했으며, 'TIGER 차이나창판STAR50(합성)'과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이 나란히 11.61%의 수익률로 5위와 6위에 안착했다.
이들 종목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창판'과 반도체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전통 제조업이나 가치주보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속에서 첨단 기술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화를 이끄는 고성장·혁신 기술 테마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우주항공밸류체인'도 12.2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위치했는데,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 시험 비행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와 AI 속도조절론 등의 이슈는 전체 지수의 발목을 잡으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이 같은 조정 국면 속 시장의 수급이 순환매 성격을 띠며 개별 성장 테마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반면 그간 증시 주도주로 상승 랠리를 펼쳤던 조선·해운주는 차익실현 매물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계감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금융주와 증권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실제로 같은 기간 'SOL 조선TOP3플러스'(-5.12%), 'TIGER 조선TOP10'(-4.75%), 'KODEX 조선TOP10'(-4.63%) 등이 하위권으로 밀려났으며, 'KODEX 증권'과 'TIGER 증권' 역시 각각 4.00%, 3.93%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