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결막염, 꽃가루·먼지 등 눈 자극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가을철 가장 흔한 안구 질환은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결막이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어 과민 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 환자는 192만1115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9세가 36만98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계절별로는 봄과 가을철에 환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철에는 잡초 꽃가루와 곰팡이 포자, 집먼지진드기 등이 대표적인 원인 물질로 꼽힌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눈 표면이 예민해져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참기 어려운 눈 가려움증이다. 양쪽 눈이 동시에 가렵고 충혈되면서 눈물이 나거나 끈적한 분비물이 생기기도 한다.
이와 함께 눈물 흘림, 결막 충혈, 눈꺼풀 부종, 이물감, 화끈거림 등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끈적한 눈곱이 끼거나 눈부심을 호소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면 결막염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눈을 비비기보다 차가운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우상언 순천향대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눈 표면에 남아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씻어내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안과에서 정확한 원인과 상태를 확인하고, 항히스타민제나 비만세포 안정제 계열의 점안액으로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비비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렌즈 세척을 철저히 하고,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안경 착용으로 전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 시 보호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에 직접 닿는 것을 줄이고, 침구류와 커튼 등을 자주 세탁해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 원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우상언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지만 방치할 경우 각막 손상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런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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