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점령 이후에도 "하루 평균 36척 이상 안전 통과" 주장
"사우디 선박은 예외…12년 간 예멘 침략·봉쇄의 결과"
리야드 공격 이어 "추가 공격도 주저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권혜인 수습 기자 =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한 이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을 제외한 국제 선박의 통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318척 이상의 선박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며, 사우디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현지 시간) 레바논 알 마야딘 방송에 따르면 모하메드 카림 후티 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하루 평균 36척의 선박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지난 10일 홍해의 전략적 항구 도시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 11일 예멘 서부 해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주요 거점을 장악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 무역과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다.
카림 장관은 사우디와의 오랜 분쟁에도 불구하고 후티가 지난 9년간 이 해협을 향해 단 한 발의 총알도 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우디 선박은 예외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카림 장관은 "사우디 선박과 관련한 사건들은 12년 이상 지속된 침략과 봉쇄를 포함해 리야드가 예멘에 가한 행동의 결과"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사우디 국적 유조선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는 등 홍해에서 사우디 선박을 겨냥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후티는 지난 7월부터 홍해 연안과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세력을 확대하며 사우디 관련 선박을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석유탱크에 불이 나고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후티 대변인 오마르 알 부카이티는 사우디가 예멘에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대응에 나서겠다며 "사우디가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공격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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