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중장년층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 분석
중장년 취업자 56% "고용 불안"…10년 새 5.2%p↓
교육비 부담 줄었지만 학원·과외비 부담 비중 70.8%
가사 공평 분담 인식 64.4%·실제 22.1%…노후 준비 81.9%
또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줄었으나 학원비와 과외비 등 학교 밖 교육비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아울러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은 크게 확산하면서도 실제 분담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인식과 현실의 격차는 40%포인트(p) 넘게 벌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사회조사 결과를 활용해 중장년층(40~64세)의 가족 내 역할과 일·경제적 여건, 노후 준비와 사회적 지원, 건강 및 여가 활용에 대한 인식 변화를 살펴본 것이다.
사회조사는 조사 부문별로 2년마다 실시되는 만큼 분석 기간은 항목에 따라 2014~2024년 또는 2015~2025년으로 구분됐다.
◆중장년 취업자 절반 이상 "고용 불안"…40대가 가장 높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중장년층 취업자 가운데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고용 불안을 느끼는 비중은 2015년 61.0%에서 지난해 55.8%로 5.2%p 감소했다.
10년 전보다 고용 불안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중장년층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잃거나 옮겨야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셈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2.7%에서 56.2%로 6.5%p 낮아졌고, 여성은 58.4%에서 55.1%로 3.3%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3.5%에서 57.4%로 6.1%p 감소했다. 50대는 59.4%에서 55.9%로, 60~64세는 56.5%에서 51.6%로 각각 3.5%p, 4.9%p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40대 고용 불안 비중이 57.4%로 가장 높았고 50대(55.9%)와 60~64세(51.6%)가 뒤를 이어, 연령이 낮을수록 고용 불안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여건에 대한 인식은 다소 개선됐다. 1년 전보다 가구소득이 증가했다는 중장년층은 2015년 17.7%에서 지난해 23.8%로 6.0%p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26.6%에서 22.6%로 4.0%p 감소했다.
◆교육비 부담 줄었지만 학원·과외비 부담은 확대
학생 자녀를 둔 중장년층 가운데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2014년 70.6%에서 2024년 62.6%로 8.0%p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40대의 교육비 부담 비중이 6.5%p 감소했고, 50대와 60~64세는 각각 10.4%p, 13.2%p 줄었다.
그러나 가장 부담스러운 자녀 교육비로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를 꼽은 비중은 같은 기간 60.1%에서 70.8%로 10.7%p 상승했다.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에는 학원비와 개인·그룹 과외비, 인터넷 강의 수강료, 자격증 취득비 등이 포함된다.
특히 2024년 기준 40대는 86.9%가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를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으로 꼽았다. 50대는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가 53.5%, 학교 납입금이 36.2%였다.
반면 60~64세는 학교 납입금이 가장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61.4%로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24.8%)보다 높았다.
◆"부모 부양은 가족·정부·사회가 함께"…가사 분담 인식 높아졌으나, 현실과의 격차 42.3%p
가족 내 역할을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은 확산했다.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한 중장년층은 2014년 49.0%에서 2024년 65.0%로 15.9%p 늘었다.
반면 가족이 부모 부양을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9.8%에서 16.7%로 13.2%p 줄었다. 부모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중도 16.7%에서 13.4%로 낮아졌다.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비중은 37.9%에서 64.4%로 26.5%p 증가했다.
다만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14.2%에서 22.1%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4년 기준 공평한 분담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실제 분담 사이의 격차는 42.3%p에 달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과거에는 부모 부양을 부모 스스로 준비하거나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가사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은 크게 늘었지만 실제 분담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응답도 2015년 35.5%에서 지난해 47.6%로 12.1%p 상승했다. 일을 우선한다는 비중은 54.1%에서 35.0%로 19.1%p 하락했다.
◆중장년 10명 중 8명 노후 준비…국민연금 의존도 높아져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를 마쳤다는 중장년층은 2015년 75.8%에서 지난해 81.9%로 6.1%p 증가했다.
남성의 노후 준비 비중은 81.9%에서 85.4%로 3.5%p, 여성은 69.7%에서 78.5%로 8.8%p 각각 높아졌다.
주된 노후 준비 수단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중은 51.7%에서 61.0%로 9.3%p 상승했다. 반면 사적연금은 11.7%에서 5.4%로 줄었고 예금·적금·저축성보험도 19.9%에서 14.7%로 낮아졌다.
노후 생활을 위해 사회가 해야 할 역할로는 노후 소득 지원이 34.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의료·요양보호 서비스가 30.3%, 노후 취업 지원이 25.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의료·요양보호 서비스에 대한 요구는 2015년 18.9%에서 지난해 30.3%로 11.4%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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