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美제재 복원 당시와 역성장 폭 비슷
원유·천연가스 수출 감소 폭, 26.4%로 최대
석유 제외해도 GDP 4.6% 감소…"높은 인플레"
[서울=뉴시스]권혜인 수습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란 경제가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했다.
전쟁과 제재 여파로 이란 경제의 핵심인 석유·산업 부문이 타격을 받으면서 경기 위축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 시간) 이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통계청은 2026년 1분기(3월21일~6월20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분기 역성장 폭은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2018년 4분기(-11%)와 비슷한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원유·천연가스 수출 부문의 감소 폭이 26.4%로 가장 컸다. 산업·광업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석유·산업 부문의 생산이 줄어들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원유 수출은 지난 2월28일 전쟁 이후 주요 산업시설이 공격 받고 미국의 해상 봉쇄, 경제 제재가 이어지며 큰 타격을 입었다.
석유 부문을 제외해도 경기 부진은 뚜렷했다. 같은 기간 석유 부문을 제외한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서비스 부문은 4.8% 감소한 반면 농업 부문은 2.3% 성장했다.
AFP통신은 "이란 경제는 서방의 경제 제재로 오랫동안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에 시달려 왔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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