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내년 1월31일 영국박물관서 마지막 국외순회전
MMCA 소장 15점 출품…美 전시 없던 신학철·박래현 등 7점 첫선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김환기와 박수근, 장욱진, 백남준 등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 15점이 영국박물관에 걸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영국박물관과 공동으로 이건희컬렉션 국외순회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Korea: 2,000 years of Creativity)’을 오는 10월1일부터 2027년 1월31일까지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2021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의 국가 기증을 기념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기획한 ‘어느 수집가의 초대’(2022)를 바탕으로 마련한 국외순회전이다. 2025년 11월 미국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2026년 3월 시카고박물관을 거쳐 영국박물관까지 이어지며 한국의 고미술부터 근현대미술까지 2000년의 미술사를 세계 무대에 펼쳐 보이는 여정의 대미를 장식한다.
영국박물관 전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5점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79건 164점, 영국박물관 소장품 6건 등 총 100건 185점이 출품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박노수의 ‘산정도’, 박래현의 ‘여인’, 백남준의 ‘브람스’, 신학철의 ‘한국근대사-종합’, 이중섭의 ‘현해탄’과 ‘묶인 사람들’, 최종태의 ‘생각하는 여인’ 등 7점은 앞선 미국 전시에는 나오지 않았던 작품이다.
전시는 2000년이 넘는 한국 역사를 관통하는 ‘타임 터널’로 구성한다. ‘부와 권력’, ‘지혜와 아름다움’, ‘배움과 즐거움’, ‘개성과 사회’ 등 4부로 한국의 고대부터 현대까지를 펼친다.
마지막 4부 ‘개성과 사회’에서 한국 근현대미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을 비롯해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등의 작품과 백남준의 비디오 조각 ‘브람스’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5점이 전시된다.
특히 1세대 여성 서양화가 백남순의 ‘낙원’(1936), 높이 3.9m에 이르는 신학철의 ‘한국근대사-종합’(1982~83), 한국 회화의 전통을 새롭게 해석한 박노수·박래현·박생광 등의 작품을 통해 근대화 이후 한국미술의 변화를 보여준다.
윤태욱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최근 미술관을 찾아오는 해외 인사들이 급증해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시기”라며 “이번 순회전도 영국과 유럽의 많은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어 한국 문화예술의 저력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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