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남자농구에 金 안긴 마줄스 감독 "우승, 새로운 시작"[나고야AG]

기사등록 2026/09/21 01:12:42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65-55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6.09.20. 20hwan@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이끈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번 우승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67-5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1970·1982·2002·2014년)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마줄스 감독은 "모든 우승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농구에도 큰 의미가 있다"며 "대표팀이 잘할수록 보고 자라는 꿈나무들이 농구를 더 열정적으로 하는 동기부여를 얻어서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승리는 당연히 중요하다. 군 면제를 받은 선수들이 행복한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훈련장 이동 차량이 오지 않아 훈련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해프닝을 겪었다. 결국 훈련은 취소됐다.

이에 마줄스 감독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고, 선수들에게 '잊어버리고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하자'고 말했다. 오늘 경기가 오전 7시40분에 열렸어도 우리는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라며 "버스가 오지 않아서 선수들이 산책했다. 날씨도 좋았고 산책하며 카페에 가는 등 좋은 시간을 보냈다. 좋았던 것만 이야기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마줄스 감독은 아시안게임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4승 6패로 승률이 채 50%도 되지 않았고, 승리는 대부분 약체를 상대로 수확했다. 특히 지난달 일본과의 원정 2연전에서는 역대 한일전 최다 점수 차를 경신하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며 대패를 당했다.

대회 전까지 비판받았던 마줄스 감독은 "나를 싫어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이기면 모두가 좋아하고, 지면 모두가 싫어한다"며 "20년 동안 지도 경력을 쌓으며 좋을 때도 좋지 않을 때도 있었다. 졌을 때 미디어나 팬들의 반응에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농구를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우승의 주역은 단연 이현중(포틀랜드)이다. 이번 대회 내내 맹활약했던 그는 결승전에서도 27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마줄스는 이현중에 대해 "조국을 사랑하는 선수다. 대표팀이 부르면 언제든 와서 열심히 한다"며 "최근 짧은 시간에 진천, 미국, 레바논 등을 다니며 힘들었을 것이다. 8월에는 그런 모습이 나타났는데, 필리핀과의 평가전에서 리듬과 몸 상태를 되찾았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대단한 모습을 보여준 훌륭한 선수다.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해줬고, 매 경기 성장했다. 리바운드, 블록슛, 스틸하고 3점슛도 던졌다. 또 돌파해서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도 던졌다"며 "그의 커리어가 길게 이어지면 좋겠고, 한국 농구의 얼굴로 오래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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