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형제 동반 우승' 문정현·문유현 "부모님께 금메달 2개 걸어드려"[나고야AG]

기사등록 2026/09/20 23:20:37 최종수정 2026/09/20 23:40:25

20일 일본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65-55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유기상과 문정현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6.09.20. 20hwan@newsis.com

[나고야(일본)·서울=뉴시스] 박윤서 김진엽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형제 동반 우승을 해낸 남자 농구 국가대표 문정현(25·KT)과 문유현(22·정관장)이 집안 경사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40분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67-57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1970·1982·2002·2014년) 우승을 기록했다.

홈에서 열린 2002년, 2014년을 제외하면, 1982년 인도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에 기록한 원정 금메달이다.

'에이스' 이현중(포틀랜드), '핵심' 이정현(소노) 등이 맹활약한 가운데, '형제 국가대표' 문정현, 문유현도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이들은 사상 최초 KBL 드래프트 1순위 형제로 이름을 날렸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첫 형제 동반 우승이라는 대기록까지 썼다.

남자 농구에서 형제가 국가대표로 나서 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한다.

국제농구연맹(FIBA) 주관 대회에는 있었지만, 아시안게임을 넘어 올림픽에서도 형제 동반 우승은 없었다.

문정현은 부상을 당한 안영준 대신 합류했음에도 함께 대표팀의 정상에 기여해 의미는 배가 됐다.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문유현이 돌파 후 슛을 하고 있다. 2026.09.20. 20hwan@newsis.com

문정현이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게 집안 경사인 것 같고 정말 뜻깊은 날인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문유현도 "나도 너무 기분 좋고, 꿈꾸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는데, 이렇게 따니까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경기 종료 후 부모님과 통화는 했냐는 질문에 문정현은 "부모님이 안 오신다고 했는데 몰래 오셨다. 그래서 나도 울컥했다"며 "서로 금메달이 2개니까 목에 금메달 2개를 걸어드렸다"고 말했다. 너무 좋아하셨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 살 터울이라 한 팀에서 뛸 일이 없었는데, 마침내 합을 맞춘 게 국가대표팀이어서 의미는 배가 됐을 터다.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 한국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문유현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6.09.06. 20hwan@newsis.com

문정현은 "동생이 다른 팀에 있을 때 빨라 얄미웠는데, 같은 팀에 있으니 굉장히 든든했다"며 "동생이랑 같이 합을 맞춰보니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문유현은 "형이 팀에 합류한 지 하루 만에 경기를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에 잘 녹아들고, 이렇게 헌신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는 것 같다"며 존중을 보였다.

농구계 대표 형제로는 한 팀에서 활약 중인 허웅, 허훈(이상 KCC)이 있다.

'허씨 형제가 부럽냐'는 질문에 문정현은 "아직 같이 뛴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부모님은 일단 좋아하실 것 같다"며 "근데 내 입장에선 당연히 KT에 오래 남고 싶고, KT에서 더 잘해서 (동생 팀인) 정관장을 이기고 싶다. 아직 같이 합칠 생각은 없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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