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서영 20점 폭발' 여자배구, 카자흐스탄 완파…준결승 진출[나고야AG]

기사등록 2026/09/20 17:55:44

한국 여자배구, 8년 만에 4강행…육서영, 양 팀 최다 20득점

[서울=뉴시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6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득점을 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FIVB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26.08.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포스트 김연경' 시대 반등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육서영(IBK기업은행)의 맹공을 앞세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올랐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8위)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카자흐스탄(42위)을 세트 점수 3-0(26-24 27-25 25-21)으로 완파했다.

조별리그에서 홍콩, 카타르, 베트남을 모두 꺾고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 D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이날 카자흐스탄까지 격파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8강에서 중국에 막혀 좌절했던 한국 여자배구는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준결승 경기는 오는 21일 열린다. 한국은 일본과 대만 경기 승자와 결승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선 육서영이 단연 빛났다. 그는 서브 2점, 블로킹 1점을 포함해 20득점을 폭발했다. 정호영(흥국생명·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보탰고, 세터 김다인(현대건설)도 힘겨운 분위기를 뒤집는 블로킹 2개를 잡아냈다.

경기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펼치며 카자흐스탄과 점수를 주고받은 한국은 17-17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며 카자흐스탄에 연속 점수를 내주고 20점을 먼저 허용했다.

육서영의 공격으로 반격을 시도한 한국은 상대 범실에 이어 육서영이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21-20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상대 블로킹이 우리 코트에 떨어지며 한국은 23-24 세트포인트를 내줬으나, 김다인이 연이어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25-24로 역전, 강소휘(한국도로공사)의 스파이크로 1세트를 승리했다.

1세트를 따낸 한국은 2세트 초반 6-12까지 밀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박은서(SOOP), 육서영, 정호영, 이다현(NEC 레드로케츠), 강소휘가 맹공을 몰아치며 격차를 좁혔다.

16-17까지 따라간 한국은 상대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내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고, 긴 랠리 끝에 정호영의 밀어내기 득점으로 19-18 역전에 성공했다.

이다현의 단독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한국은 25-25 듀스에 육서영의 서브에이스, 그리고 상대 공격 범실로 극적 승리를 거뒀다.

기세를 잡은 한국은 3세트 초반부터 7-3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카자흐스탄이 끈질기게 쫓아오며 18-18 동점을 내줬으나,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육서영의 득점이 폭발하며 한국은 3세트까지 승리했다.

항저우 대회를 5위로 마치며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메달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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