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군은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의 미군이 최근 2개월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10억 배럴이 넘는 원유 운송을 지원했다는 발표에 대해 “거짓이며 터무니없다”고 거세게 반박했다고 IRNA 통신과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란군 대변인 아볼파즐 셰카르치 준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이 앞서 제기한 관련 주장을 이처럼 강력하게 일축했다.
셰카르치 대변인은 쿠퍼 사령관의 발언이 현실을 반영한 게 아니라 중동 지역에 주둔한 “지치고 쇠약해진 테러리스트 미군의 사기를 높이고 미국이 역내에서 치른 막대한 재정적 비용과 인명 피해를 정당화하기 위한 실패한 심리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주장이 “공격적인” 미군이 중동지역에서 쫓겨나고 있다는 현실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주도권은 여전히 이란군의 수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셰카르치 준장의 발언은 쿠퍼 사령관이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올린 영상에서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지원 실적을 공개한 뒤 나왔다.
쿠퍼 사령관은 영상에서 미군이 “조율된 보호”를 제공하면서 2000척이 넘는 상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도왔으며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천 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걸프 지역 파트너 국가에서 10억 배럴이 넘는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했다”고 주장했다.
쿠퍼 사령관은 또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미국의 “철통같은 봉쇄”로 인해 0배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통항로에서 기뢰를 제거해 수천 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쿠퍼 사령관은 최근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와 화물,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이 최근 6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도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다. 이란군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28일 이란을 공격하자 이란은 해협을 통한 선박 통항을 제한했다.
이에 맞대응해 미국은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 봉쇄를 실시했다.
이란군은 미국 주장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에서 주도권이 여전히 이란에 있으며 미국 측 발표가 현지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