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감독과 연제길·배재민·이광노 선수, 금메달 도전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한국 격투게임 알리고 싶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전격투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신들의 게임 인생을 건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다.
강성훈 지도자와 연제길(스트리트 파이터6), 배재민(철권8), 이광노(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선수의 이야기다.
대전격투 대표팀은 세 종목 선수가 하나의 팀으로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홍콩과 카자흐스탄을 상대하고, 상위 라운드에서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강 감독은 "현재 최대 난적은 격투게임 종주국인 일본"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대전격투는 첫 종목을 동전 던지기로 정하고, 패한 팀이 다음 종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산에서 만난 강 감독은 "승률이 높은 종목을 먼저 내세워 승점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 생각은 없다. 스트레이트로 이겨서 시원하게 가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부산에서 3주간 합숙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한국 나이로 모두 40대인 선수들을 고려해 수면과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한편, 국내 최정상급 선수 45명을 스파링 파트너로 불러 실전 훈련을 진행했다. 연제길 선수가 1987년생으로 팀 내 막내다.
연제길에게 이번 대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다. 연제길은 항저우 대회에 출전했지만 조기에 탈락했다. 그는 "항저우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고 바로 탈락해 너무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정말 잘해서 리벤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닉네임 '무릎'으로 유명한 철권 국가대표 배재민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선수 인생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는 대회로 보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철권을 시작해 30년 넘게 활동한 그는 "게임 인생이 거의 황혼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선수들에 비하면 노장이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만 해도 철권이 아시안게임 종목이 된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가대표가 된 것이 너무 신기하고 영광스럽다. 좋은 성적을 내 격투게임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1981년생 이광노는 "국가대표가 돼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부모님께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감독 역시 두 번째 아시안게임 도전에 나선다. 그는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 김관우(스트리트 파이터5)와 함께 대전격투 금메달을 경험했다.
강 감독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관우 선수와 금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는데 한 번 더 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그 모습을 제 눈앞에서 목격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저희 모두 40대 선수들이고, 연제길 선수가 막내"라며 "저희가 신명 나게 추는 라스트 댄스를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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