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가 서비스, 역대 최대 규모 흑자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 흐름 유지할 듯"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올해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은 역대 두 번째로 큰 적자를 봤다. K콘텐츠가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해외 빅테크들이 스마트기기에 기본 앱으로 탑재되기 위해 지불하는 수수료 수취가 하반기로 미뤄진 영향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64억4000만 달러다. 지난 2010년 하반기 70억 달러 적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지식재산권 사용료와 정보·통신 서비스, 문화·여가 서비스, 전문·서비스 등 4개 유형으로 나뉜다.
정보·통신 서비스(+24억2000만 달러)와 문화·여가 서비스(+7억2000만 달러) 등이 흑자를 냈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49억 달러)와 전문·사업 서비스(-46억7000만 달러)가 적자를 기록했다.
문화·여가 서비스는 K콘텐츠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보였다.
멀티미디어 제작은 음악 영상 수출이 늘며 흑자폭이 늘어난 3억8000만 달러 흑자다. 공연 및 전시 관련도 음악 산업을 중심으로 3억3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박성곤 국제수지팀장은 "해외 K팝 콘서트 수익이 포함된 공연 및 전시 관람 서비스 수출이 2024년 하반기부터 4반기 연속으로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 서비스 중 정보제공 및 플랫폼은 17억 달러 흑자다.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에 해외 빅테크 기업의 앱을 기본 앱으로 탑재하는 대가로 받는 수수료 수취가 하반기로 이연되며 흑자폭이 줄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 챗 GPT 등 앱 구독료가 포함된 컴퓨터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는 28억4000만 달러 적자다. 역대 최대 적자 규모다.
박 팀장은 "AI에 쓰는 금액 자체가 크지는 않다"면서도 "단순 카드 사용액을 기준으로 AI가 포함된 분류 항목이 있는데, 증가율을 보면 전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가 두 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작 영화와 음악 등 수출은 줄고 OTT 등 해외 저작권 사용료 지급이 늘며 멀티미디어 저작권은 적자 전환하며 4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산업재산권과 기타 지식재산권도 각각 49억 달러와 1억9000만 달러 적자다.
전문·사업 서비스 중 연구개발 적자는 30억4000만 달러다. 법률 및 회계 서비스(-6억7000만 달러), 경영 컨설팅 서비스(-8000만 달러), 광고 및 PR 서비스(-12억2000만 달러) 등도 모두 적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26억2000만 달러)에서 흑자를, 북미(-33억2000만 달러)와 유럽(-22억5000만 달러)에서는 적자를 냈다.
박 팀장은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기본적으로는 적자 흐름을 유지할 것 같다"며 "K컨텐츠 부분이 상당히 좋고 빅테크로부터 기본 앱을 설정하고 받는 수수료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상방 요인은 있지만 지금 당장 나아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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