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비용 대고 훈련받은 직원들이 요격
전력·수도·통신업체 등 참여…공군 지휘 아래 활동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자체 방공부대 편성을 승인받은 기업이 81곳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중순 51곳에서 약 두 달 만에 30곳 증가했다.
기업이 비용을 대고 훈련과 자격 인증을 마친 민간인 직원들이 드론 요격에 나서는 '민간 방공' 제도다. 부대는 우크라이나 공군의 지휘 아래 국가 방공망의 일부로 활동한다.
수도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이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은 밤에 집중 공격하던 데서 나아가 낮에도 거의 매시간 드론을 투입하고 있으며,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도 늘리고 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민간 방공부대를 통해 기업 직원과 시설을 보호하고, 밤낮으로 공습에 대응해야 하는 군 방공부대의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제도 설명에 따르면 기업은 먼저 국방부 승인을 받은 뒤 공군 지휘부와 활동 지역과 임무, 투입할 인력·장비 등을 정한다. 이후 인력 편성과 교육·인증을 마치고 준비 상태를 확인받아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기업은 공군의 승인을 받아 적 드론을 떨어뜨리는 요격용 드론이나 통신·제어 신호를 방해하는 전자전 장비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어떤 표적에 대응할지도 부대가 보유한 장비와 수행 능력을 고려해 공군 지휘부가 정한다.
올해 3월에는 군이 보유한 방공 장비와 탄약을 기업에 임시로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공군 지휘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전투부대가 현재 사용하지 않는 장비와 탄약이 대상이다.
이어 국방부는 4월 민간 방공부대가 하르키우주에서 시속 400㎞가 넘는 속도로 날던 제트엔진 추진 샤헤드 계열 공격용 드론을 처음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의 7월16일 발표에 따르면 당시 실제 방공 임무를 수행하던 곳은 4개 기업 소속 부대였다. 국방부는 이들 부대가 7월 중순까지 샤헤드 계열 공격용 드론을 포함해 50대 넘게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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