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8 프로 내일 출격…韓은 '전작 수준', 해외는 수요 신호 엇갈려

기사등록 2026/09/17 11:24:58

통신업계 "사전판매 하루 전까지 전작과 유사"…프로맥스 주요 매장선 품귀

JP모건 초기 배송기간 전작보다 짧아…모건스탠리는 최근 2~4주로 늘며 '견조'

내달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대기수요 변수…韓·美 폴더블 가격차도 달라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 18 프로가 공개되고 있다. 2026.09.10.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가 18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사전 판매 막판 분위기는 국내와 해외에서 다소 엇갈리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해외에서는 초기 배송 대기기간이 전작보다 짧아 수요가 약해졌다는 분석과 최근 다시 대기기간이 늘며 수요가 견조하다는 진단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특히 애플이 올해부터 아이폰 출시 시점을 나눠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다음달 별도로 내놓는 만큼 기존 프로 수요가 듀오 대기 수요로 얼마나 분산될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은 18일 출시되지만 듀오는 다음달 16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23일 정식 출시된다.

◆국내는 "전작과 유사"…프로 맥스는 주요 매장 품귀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8 프로·프로 맥스 사전 판매는 이날 마감을 앞두고 현재까지 전작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종 사전 판매 마감까지 봐야 하지만 하루 전까지 분위기는 전작과 유사한 정도"라고 말했다. 아직 사전 판매가 끝나지 않은 만큼 흥행 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전작보다 뚜렷하게 수요가 약해졌다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애플 공식 온라인스토어 재고에서도 모델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8 프로 256GB는 서울 주요 애플스토어에서 일부 색상을 18~19일 수령할 수 있었다. 반면 프로 맥스 256GB는 가로수길·명동·홍대·잠실 등 주요 매장에서 4개 색상 모두 픽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단순 재고만으로 전체 판매량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프로 맥스 선호가 상대적으로 강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이폰18 프로는 국내에서 199만원부터 판매된다. 애플은 지난 12일 사전 주문을 시작했으며 18일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해외선 '초기 둔화' 진단…"생각보다 강하다" 반론도

해외에서는 사전판매 초반부터 국내와 다른 신호가 감지됐다. JP모건이 미국·중국·독일·영국의 사전 주문 첫 주 배송기간을 추적한 결과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의 글로벌 평균 대기기간은 각각 7일, 19일이었다. 전작 아이폰17 프로·프로 맥스의 같은 시점 15일, 24일보다 짧았다.

JP모건은 특히 프로 모델의 전년 대비 대기시간 감소폭이 두드러진다면서도 이를 곧바로 수요 부진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올해는 제품 출시 일정과 공급 배분이 전년과 다른 데다 일부 소비자가 다음달 아이폰 듀오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서다. GF증권과 제프리스에서도 초기 대기시간 등을 근거로 예상보다 약한 수요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최근에는 반대 진단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의 배송 대기기간이 2~4주로 늘어 전작과 비슷하거나 일부 더 길다며 수요가 견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올해 공급 물량이 늘어난 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결국 배송기간은 공급량과 지역별 모델 선호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아직 글로벌 흥행을 한 방향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공개되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좌우로 접는 형태로 접으면 5.4인치 외부 화면, 펼치면 7.6인치 내부 화면을 사용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애플의 세 번째 최고경영자(CEO)인 존 터너스가 처음으로 진행했다. 2026.09.10.
◆329만원 '듀오' 대기수요 변수…韓서는 폴드8보다 100만원 비싸

국내외 온도차를 가를 변수 중 하나로는 아이폰 듀오의 시장별 가격 경쟁력도 꼽을 수 있다.

아이폰 듀오는 국내에서 329만원부터 시작한다. 같은 256GB 기준 갤럭시 Z 폴드8 출고가 227만8100원보다 101만1900원 비싸다. 반면 미국에서는 아이폰 듀오가 1999달러(약 277만원), 폴드8이 1899.99달러(약 263만원)로 가격 차이가 약 100달러(약 14만원)에 불과하다.

아이폰18 프로와 비교하면 아이폰 듀오는 한국에서 130만원, 미국에서 800달러(약 111만원) 더 비싸 각각 약 65%, 67%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애플 제품끼리의 가격 격차는 양국이 비슷하지만 경쟁 폴더블과 비교하면 한국에서 듀오의 가격 장벽이 훨씬 높은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기존 아이폰 프로 구매층 일부가 비슷한 가격대의 첫 폴더블 아이폰을 기다릴 유인이 상대적으로 큰 반면, 국내에서는 듀오 대기수요가 프로 수요를 잠식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국내외 수요 차이가 가격 구조에서 비롯됐는지는 향후 판매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의 국내 초기 흥행은 이날 사전 판매 최종 실적과 18일 정식 출시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음달 아이폰 듀오 판매까지 시작되면 애플의 첫 분산 출시 전략이 신규 수요를 창출할지, 기존 프리미엄 아이폰 수요를 나눠 갖게 될지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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