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타율 0.241로 부진…대표팀 합류 전엔 2군 머물러
대표팀 합류 후 특타 자청하며 부활 노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윤동희는 올해 정규시즌 동안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윤동희는 올 시즌 1군에서 75경기 타율 0.241(249타수 60안타) 5홈런 24타점 2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88에 그쳤다.
5월에 부상으로 이탈한 것을 포함해 올 시즌 4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26시즌 KBO리그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되며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던 윤동희는 4월까지 타율 0.194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5월 중순에는 샤워실에서 넘어지면서 오른쪽 골반과 허리에 타박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 달 동안 부상 부위를 치료하고 컨디션을 조율한 윤동희는 6월 중순 돌아왔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의 시간을 거쳐도 반등을 이루지 못해 롯데의 속을 썩였다.
8월에도 15경기에서 타율 0.200으로 부진을 이어간 윤동희는 결국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또 제외됐고, 2군에 머물다가 지난 14일 대표팀 소집에 응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6월 11일 윤동희는 부상으로 2군에 머물고 있었지만,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그를 발탁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들로 구성하는데, 이들 중에 마땅한 우타 외야수가 없었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안현민(KT 위즈)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KT에서 박영현, 소형준, 오원석을 합류시킨 상황이었다. 아시안게임 기간 중 정규시즌이 정상 진행되기에 팀당 최대 3명까지만 뽑을 수 있다.
결국 안현민 외의 자원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국가대표로 뛴 윤동희를 낙점할 수 밖에 없었다.
엔트리 발표 당시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세 달 가량 남은 상황이었고, 그 사이 윤동희가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나 윤동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합류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윤동희는 공식 훈련이 시작된 지난 15일에 이어 16일에도 특타를 자청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류 감독도 직접 배팅볼을 올려주는 등 각별하게 관리했다.
한국 야구가 아시안게임 야구 5연패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일본과 대만의 경우 왼손 투수들이 주축이다. 외야수 중 유일한 오른손 타자인 윤동희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윤동희로서는 3년 전 항저우에서의 좋은 기억을 끄집어내야 한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체 선수로 가장 마지막에 태극마크를 단 윤동희는 6경기에서 2루타 4방을 날리는 등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소속팀 유니폼이 아닌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윤동희가 반등을 이룬다면 한국의 금메달 전망도 한층 밝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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