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헤그세스 탄핵 표결' 앞두고 조기 휴회 선포

기사등록 2026/09/17 10:15:32 최종수정 2026/09/17 10:56:34

휴회로 국방장관 탄핵 결의안 표결 중간선거 이후에나 가능

민주당 반발…자야팔 의원 "공화당 지도부 비겁함 보여줘"

[댈러스=AP/뉴시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탄핵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휴회를 선포했다고 16일(현지 시간) CNN,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존슨 하원의장이 지난 10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9.17.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미국 하원의장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탄핵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휴회를 선포했다고 16일(현지 시간) CNN,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하원은 당초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켄터키) 하원의원이 추진한 헤그세스 장관 탄핵안을 17일 표결할 방침이었다. 하원 휴회는 또 민주당 주도로 인공지능(AI) 규제안이 의회에서 논의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조기 휴회에 따른 일정 변경으로 헤그세스 장관 탄핵안 표결은 일러도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결정이 매시 의원이 제안한 헤그세스 장관 탄핵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이란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헤그세스 장관 리더십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휴회가 선포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적어도 오는 18일까지 회기를 연장해야 한다며 존슨 하원의장 결정에 반발했다.

민주당 내 진보 성향 프라밀라 자야팔(워싱턴) 하원의원은 "이는 공화당(지도부)의 비겁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들은 탄핵 결의안이 양당 합의로 통과될까 두려워 미국 국민을 위한 표결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AI 규제 입법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위험론을 '중국의 공작'이자 '사기'로 규정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6월2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양자컴퓨팅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9.17.
앞서 하킴 제프리스(민주·뉴욕)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AI의 폭발적인 성장과 그로 인해 제기되는 도전 과제들은 결코 허구가 아니다"라며 안정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또 자신이 주도하는 민주당 단독 AI 위원회가 조만간  정책 권고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회기 연장을 촉구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포함해 100명이 넘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존슨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회기 연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존슨 하원의장은 기자들에게 "AI 개발에 관한 모라토리엄을 도입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되면 중국에 경쟁 우위를 빼앗기게 될 것이며, 이는 모든 미국 가정에 심각한 국가 안보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슨 의장은 매시 의원 주도 탄핵 결의안에 대해서도 "주목받고 싶어 하는 누군가가 벌인 홍보용 쇼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현재 국제 분쟁의 한가운데 있으므로 결의안은 즉시 보류될 것이고, 휴회 전에는 이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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