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2피안타 9K 무실점 완벽투에도 10승 실패
5위 두산, 삼성 3-1로 제압…LG, 9-2로 NC 완파하며 4연승
'아빌라 7이닝 11K 1실점' SSG, 4-1 승리…롯데 3연패 수렁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경기 막판 리드를 놓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77승 길목에서 4시간14분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한 호흡 쉬어갔다.
KT는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거뒀다.
8연승을 노리던 선두 KT는 시즌 4번째 무승부(76승 46패)를 추가했다. 5연패 위기에 놓였던 8위 한화는 경기 막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시즌 54승 4무 69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 류현진은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위력투에도 시즌 10승 수확에 실패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브루스 짐머맨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안타 2개를 맞으며 위기를 초래했고, 장유호가 연이어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4⅓이닝 2실점으로 패전 위기로 몰렸던 KT 선발 배제성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의 멍에를 지웠다.
이날 한화는 3회말 1사 2루에 최인호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린 뒤 5회말 2사 3루에 상대 불펜 전용주의 폭투가 나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류현진의 완벽투와 함께 유지하던 2점 차 리드는 단숨에 무너졌다.
짐머맨이 마운드에 오른 7회초 KT는 샘 힐리어드,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채웠고, 1사 후 허경민이 바뀐 투수 장유호를 상대로 안타를 날리며 침묵을 깼다. 이어 나선 대타 이정훈도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KT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오윤석의 타구마저 2루수를 맞고 외야로 흐르며 KT는 3-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8회초 2사 1루에 장진혁의 2루타로 KT가 4-2로 앞서 나가며 승부가 굳어지는 듯했으나, 한화는 8회말 1사 1루에 터진 박정현의 극적 투런 동점포(시즌 8호)로 4-4 균형을 맞췄다.
결국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향했고, 양 팀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릴 때까지 1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이날 경기를 4-4로 마무리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선 두산 베어스가 선두 경쟁에 바쁜 삼성 라이온즈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두산은 삼성을 3-1로 꺾었다.
연승에 성공한 5위 두산은 시즌 65승(4무 60패)째를 쌓고 6위 NC와의 격차를 벌렸다. 2위 삼성은 시즌 50패(75승 3무)째를 당했다.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두산 웨스 벤자민은 이날 85구를 던져 5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는 시즌 6승(7패)째를 거뒀다.
최근 타격감이 크게 살아난 유니오 세베리노는 이날도 멀티 히트를 날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 에이스 크리스 페덱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에도 패전투수(5승 3패)가 됐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1회말 1사 후 박지훈의 안타로 주자를 내보낸 두산은 2사 후 양의지의 안타, 세베리노의 적시 2루타가 더해져 2점을 선취했다.
2회초 전병우의 솔로포(시즌 9호)가 터지며 추격을 허용했으나, 두산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두산은 4회말 1사에 양석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시즌 3호)를 그리며 다시 3-1로 격차를 벌렸다.
2점 차 근소한 리드를 잡은 두산은 벤자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타카다 타쿠토(1⅔이닝 무실점), 김택연(1⅓이닝 무실점), 이영하(1이닝 무실점)가 뒷문을 단단히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LG 트윈스는 기적을 노리는 NC 다이노스를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LG는 이날 창원NC파크에서 NC를 9-2로 눌렀다.
4연승에 성공한 LG는 시즌 72승(1무 55패)째를 쌓고 3위 자리를 지켰다. 6위 NC(59승 2무 63패)는 어느새 3연패에 빠졌다.
LG 선발로 나선 신예 박시원은 4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 잦은 위기에도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6회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고우석이 시즌 2승째를 가져갔다.
타선에선 리드오프로 돌아온 홍창기가 3안타에 멀티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문정빈도 홈런 포함 5타점을 폭발했다.
NC가 대체 외인으로 영입한 마이크 클레빈저는 아쉬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커티스 테일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지난 12일 NC 유니폼을 입은 클레빈저는 이날 3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5회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2실점을 내준 김진호는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LG는 2회초 1사 후 문정빈의 볼넷, 오지환의 안타로 주자 1, 3루 찬스를 잡았고, 후속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선취 득점을 냈다.
끌려가던 NC는 4회말 2사 1루에 박건우가 담장 중앙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투런포(시즌 19호)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초 NC 마운드를 김진호가 물려받자 LG 타선은 연속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를 일궜고, 송찬의가 바뀐 투수 신영우를 공에 팔꿈치를 맞아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문정빈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LG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이닝에도 실점 위기를 힘겹게 넘긴 LG는 7회초 1사 만루에 이용준의 폭투로 1점을 달아났고, 이어 문정빈의 희생플라이로 5-2까지 달아났다 .
8회초 2사 3루엔 홍창기의 좌전 적시 2루타가 터지며 LG는 6-2까지 앞서나갔다.
그리고 이어진 9회초 무사 1, 2루에 문정빈의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시즌 17호) LG는 9-2로 점수 차를 벌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 사직구장에선 SSG 랜더스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3연패에 빠트렸다. 에이스의 호투 역시 빛났다.
4-1 승리와 함께 연승에 성공한 SSG는 시즌 56승 5무 69패를 기록, 7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9위(53승 2무 71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SSG의 에이스 페드로 아빌라는 이날도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그는 7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안타 단 4개 만을 맞고 1실점을 내줬다. 그 사이 삼진은 무려 11개를 잡아냈다.
아빌라는 4경기 연속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시즌 7승(1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김재환(시즌 22호)과 전의산(시즌 11호)이 6회 나란히 홈런포를 날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롯데 선발 제레미 비슬리는 6이닝 5피안타(2홈런)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7패(9승)째다.
양 팀 에이스의 호투에 0-0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선제 득점은 롯데가 냈다. 롯데는 4회말 1사 3루에 전민재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냈다.
하지만 SSG는 6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의 솔로포로 금세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1사 후 전의산이 다시 타구를 담장 뒤로 넘기며 빠르게 2-1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간 SSG는 7회초 1사 1, 3루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고, 이어진 2사 1, 3루에 고명준의 적시타와 함께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아빌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민과 문승원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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