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쌓을 기회 있었으면"…노동부·양대노총, 청년 일자리 논의

기사등록 2026/09/15 14:00:00 최종수정 2026/09/15 14:14:24

취준생·비정규직·프리랜서 등 청년 70여명 타운홀 미팅

일경험 확대·처우 개선 요구…임금·안전 격차와 AI 고용불안도

김영훈 "노동시장 구조적 어려움, 청년 홀로 감당하게 해선 안돼"

[서울=뉴시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7월 2일 오전, 충북 청주 소재의 지역 대표 중견기업인 노바렉스에서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참여기업 대표 및 청년 노동자 등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6.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용노동부와 양대노총이 청년들을 만나 취업과 일터에서 겪는 어려움을 듣고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청년들은 취업으로 이어지는 일경험 기회 확대와 비정규직 처우 개선, 중소기업 작업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노동부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함께 '청년 노동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 고용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자는 정부와 노동계의 뜻을 모아 마련됐다. 노동부는 그동안 양대노총과 각각 노정협의체를 운영하며 주요 노동 현안을 논의해 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훈 노동부 장관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청년 70여명이 참석했다. 대학생·취업준비생 등 구직 청년과 제조·서비스·방송·교육 분야의 정규직·비정규직, 협력업체 노동자, 프리랜서 등 다양한 고용 형태의 청년들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기업 규모·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복지·안전 격차,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일자리 변화와 고용불안 등을 주요 고충으로 꼽았다.

취업지원 업무에 종사하는 청년 A씨는 "기업이 경력직을 선호하다 보니 실무경험을 쌓는 것부터가 큰 숙제"라며 "괜찮은 일경험 후 취업까지 이어지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소속 B씨는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모범을 보여, 청년들이 오래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식품노련 소속 C씨는 "중소 제조업체는 열악한 작업환경, 안전사고 위험 등에 대한 청년의 우려가 큰 만큼 청년 유입을 위한 환경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형태로 일하는 청년을 위한 보호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노동공제회 소속 D씨는 "플랫폼 경제 확대로 다양한 형태의 청년 노동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경제적 권리 보호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김 장관은 "청년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취업의 문제를 넘어 자신의 삶을 꾸리고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하는 출발점"이라며 "노동시장의 구조에서 비롯된 어려움을 청년 개인이 홀로 감당하게 해서는 안 되며, AI 대전환 등 산업 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은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의 일할 기회는 더 넓히고, 일터에서의 권리는 누구에게나 두텁게 보장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노동계, 청년 당사자와 소통을 이어가며 정책과 성과로 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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