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향린교회서 기자회견
"영광스러운 전쟁은 없어"
[서울=뉴시스]이태성 염지윤 수습 기자 = 시민사회 원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의에 대한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자동 파병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라며 국익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 원로들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호르무즈 파병 반대 시민사회 원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길·김상근·문정현·박석무·송기인·신필균·신홍범·안재웅·이만열·이삼열·이현배·장임원·지선·천영세·청화·함세웅·현기영 등 시민사회 원로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영광스러운 전쟁은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전쟁해서 이기는 것보다 전쟁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틈만 나면 외쳤지만, 지금 남의 나라 전쟁에 파병하겠다는 것이 웬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전쟁은 미국이 이란을 침공하면서 벌어진 것"이라며 "정의로운 전쟁도 하지 말아야 할 터인데 하물며 남의 나라 침략 전쟁에 파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파병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조약의 목적은 '상호방위'이지, 제3국의 분쟁에 대한 무조건적 군사지원이 아니다"라며 "파병은 대한민국이 주권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원로들은 "우리 정부가 이런 부당한 압박에 굴복해 파병을 한다면 국익도, 국민 안전도 해치는 것일 뿐이다. 비전투, 기술 지원 등 눈 가리고 아웅식의 꼼수를 버리고, 파병 논의 자체를 당장 중단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헌법 정신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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