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0.4% 증가에 그쳐 예상 하회…누적 고정자산투자 7.2% 감소
부동산 개발투자 19.9% 급감·도시실업률 5.3%로 악화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8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증가세를 확대했지만 내수와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둔화하고 고정자산 투자와 부동산 개발투자는 감소폭이 커졌다. 도시실업률도 악화하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부문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통과 재신쾌보,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5.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증가율은 7월 4.5%에서 0.7% 포인트 높아지고 시장 예상치 4.8%도 상회했다. 전월보다 8월 산업생산은 0.54% 증대했다. 1~8월 누적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에 비해 5.3% 늘어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이 6.1% 늘어나 7월 5.5%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광업은 1.4% 줄고 전력·열에너지·가스·수도 생산 및 공급업 경우 4.9% 증대했다.
41개 주요 업종 가운데 29개가 증가했다. 장비제조업 생산이 12.1% 늘고 첨단기술 제조업은 16.7% 급증했다.
주요 제품 중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이 57.2% 급증했고 산업용 로봇은 34.6%, 3D프린터 장비 29.9% 증가했다.
컴퓨터·통신장비 생산은 17.2%, 철도·선박 등 운송장비 13.4%, 일반장비 9.8%, 특수장비 11.4%, 농업·식품가공 4.3%, 석유·가스 6.2%, 전기기계 9.9%, 섬유 3.0%, 자동차 8.7% 각각 늘어났다. 반면 석탄 채굴·세척은 5.6% 감소하고 비금속 광물제품 생산도 4.1% 줄었다.
기업 소유제별로는 국유기업 생산이 3.0%, 주식제 기업 5.7%, 외국인 및 홍콩·마카오·대만계 투자기업 3.4%, 민영기업 3.7% 각각 증가했다.
산업생산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 반면 소비 회복세는 약했다.
8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소매판매)은 3조9824억 위안(약 803조52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7월 0.6%보다 증가폭이 축소했고 시장 예상치 0.8%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3%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상품 판매와 인터넷 판매 등을 포함한다. 이중 상품 판매는 0.3% 증가했고 외식업 수입이 1.1% 늘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가 2.5% 증대했지만 고가 자동차 판매는 18.5% 감소하고 가구가 7.9%, 건축자재 11.8%, 금·은·보석류 17.5% 줄었다.
통신기기 판매 경우 27.3% 급증하고 담배·주류는 12.5%, 문화용품·사무용품 5.8%, 화장품 4.9% 증대했다.
온라인 상품 소매판매는 1~8월 누계로 4.3% 증가했다. 1~8월 전체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고 자동차를 제외하면 2.7% 많았다.
투자 부진은 이어졌다. 1∼8월 전국 고정자산투자는 29조3092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크게 줄었다. 1∼7월 6.7% 감소에서 낙폭을 0.5% 포인트 확대했다. 시장 예상과는 일치했다.
부문별로는 인프라 투자가 4.0% 축소하고 제조업 투자는 2.3% 줄었다. 부동산 개발투자를 제외한 고정자산투자도 1~8월 4.2% 줄어 1~7월 3.7% 감소보다 부진했다.
1차 산업 투자는 2.4%, 2차 산업 2.9%, 3차 산업 9.9% 각각 감소했다. 8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월 대비 0.5% 줄었다. 7월에는 전월보다 1.37% 감소했다.
시장 침체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 부진은 더욱 악화했다. 1~8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9% 축소했다. 1~7월 19.2% 감소보다 낙폭이 확대했다.
신규 부동산 판매 면적은 12.1% 줄어 1~7월 11.8%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신규 착공 면적은 24.8% 감소해 1~7월 24.0%에서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조달액도 21.0% 줄었다. 1~7월은 20.3% 감소했다. 주택 수요 부진과 주택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발업체의 자금조달 여건까지 제약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8월 중국 조사 도시실업률은 5.3%로 7월 5.2%에서 0.1% 포인트 높아졌다. 시장 예상 5.2%도 웃돌았으며 3월 이래 5개월 만에 고수준이다.
도시 호적을 가진 노동력의 실업률은 5.2%에서 5.3%로 오르고 농민공을 포함한 이주 노동력의 실업률도 5.1%에서 5.2%로 상승했다. 농업 노동자의 실업률은 4.9%에서 5.0%로 악화했다.
31개 주요 도시의 조사 도시실업률은 7월 5.2%에서 5.3%로 올랐다. 기업 근로자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8.2시간이다.
1~8월 조사 도시실업률 평균은 5.2%로 1~7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다.
국가통계국 도시사(城市司) 양차이팡(楊彩芳) 수석 통계사는 8월 경제에 대해 산업생산과 공급이 차분히 증가하고 고용과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대외무역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성장 동력의 뒷받침이 강화되면서 국민경제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며 새로운 방향으로 질적 발전을 이어가는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에서 8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강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소비와 투자의 회복은 여전히 미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매판매 증가율이 둔화하고 고정자산투자 감소폭이 확대한 속에서 부동산 개발투자와 신규 착공 및 개발업체 자금조달도 계속 줄고. 여기에 도시실업률까지 상승하면서 생산 부문과 내수·투자 부문 사이의 회복 격차가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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