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노스캐롤라이나주서 첫 지원 유세
중간선거 지지 열세…"공화당 어려운 상황"
트럼프 "35개 접전지 모두 다 찾아갈 것"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중간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접전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국 순회 유세에 돌입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 시간)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열성 지지자 환호를 만끽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이번주 첫 중간선거 유세에 나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방문할 첫 유세지로 노스캐롤라이나를 골랐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원한 마이클 왓틀리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이 나섰는데, WP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인 로이 쿠퍼 전 주지사에게 7%포인트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은 14일 첫 유세지로 캔자스주를 찾아 로저 마셜 공화당 상원의원 선거 지원에 나섰는데, 캔자스주 현역인 마셜 상원의원 역시 민주당 후보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이에 대해 "이들의 (방문 유세) 행보는 공화당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3%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곳이며, 캔자스는 1932년 이후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4일 미국 최초로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한 지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접전지에서 한 표라도 더 얻어내겠다는 고심 속에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간선거 50일 앞인 14일 기준, 미국 주요 분석 기관과 언론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안정적으로 차지하고 상원까지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선거 분석 업체 디시전데스크본부(DDHQ)는 "14일 현재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확률은 약 68%이며, 시뮬레이션 100만 회 결과 평균 22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하원 총 435석 중 과반 기준선인 218석을 10여석 넘기는 압도적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화당은 206석에 그칠 것으로 봤다.
총 100석 중 35석을 교체하는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공화당에서 4석 이상을 탈환해야 이긴다는 점에서 다수당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나, 최근 들어 혼전 양상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다.
CNN은 14일 노스캐롤라이나·메인·미시간·오하이오·알래스카·뉴햄프셔·텍사스·아이오와·조지아 9개 주를 상원 경합지로 분류했는데, 이 중 6개 주가 공화당 지역이고 3개 주가 민주당 지역이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13일 양당의 상원 다수당 차지 확률이 50대 50에 수렴하고 있다는 DDHQ 자료를 인용해 "공화당 상원 유지 가능성은 2개월 전까지만 해도 60%였으나, 그 이후 대통령 지지율이 잇따라 최저치를 경신했고 에너지 가격은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나서서 보수층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식의 선거전을 통해 공화당 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WP는 여론조사 전문가 네이트 실버를 인용해 "민주당은 하원 선거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에) 평균 8%포인트 앞서고 있는 데다, 트럼프 지지층에서는 쉽게 이탈할 수 있는 취약성이 나타난다"고 짚었다.
한 당국자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직접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전당대회 연설에서 "내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고, '11월3일 나가서 투표하겠다'고 맹세하라"며 "투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지지층 투표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복수의 백악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각지 방문 유세 일정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의 접전 지역을 모두 찾아가 유세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그는 지난 2일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 초청 만찬을 열고 "다수당은 '35개 접전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이 곳을 모두 찾아가 모두를 당선시킬 수 있을지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중간선거에서는 (일반적으로) 지지만, 이번에는 그것을 뒤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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