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연봉 다 맡겼는데…통장 보자니 "나 의심해?" 자산 안 밝히는 남편

기사등록 2026/09/15 13:00:00
[서울=뉴시스] 4년간 자신의 연봉 전부를 남편에게 맡겼지만, 남편이 자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갈등을 빚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4년간 자신의 연봉 전체를 남편에게 맡겨온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돈 관리를 하고 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은 연봉 약 6000만원, 남편은 5000만원 조금 넘게 버는 맞벌이 부부라고 밝혔다. A씨는 "결혼 당시 숫자에 꼼꼼한 남편을 믿고 월급 전액을 남편에게 보내 관리하도록 했다"며 "매달 100만원의 용돈만 받아 쓰며 집 관리비, 식비, 대출금 등 구체적인 지출 내역은 남편에게 전부 위임했다"고 전했다.

갈등이 시작된 건 최근 남편이 만기된 적금을 해지했다는 이야기를 지나가듯 꺼내면서부터다. A씨가 "얼마나 모였냐"고 묻자 남편은 "꽤 모였다"며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그제야 4년 동안 자산 현황이나 대출 잔액, 정확한 생활비 지출 규모를 단 한 번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A씨는 남편에게 "통장을 함께 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남편의 반응은 차가웠다. 남편은 "자기를 못 믿어서 그러냐"며 황당해했고, "갑자기 내역을 들여다보면 피곤해진다. 원래 관심도 없었으면서 의심하는 게 이상하다"며 기분 나쁜 티를 냈다.

A씨가 "전체 자산 규모만이라도 알려달라"고 재차 요청하자 남편은 "나중에 정리해서 보여주겠다"며 미뤘고, 2주가 지난 시점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더 이상 캐묻지 않고 덮어두는 게 맞는지, 다른 집들도 원래 이런지 답답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편의 수상한 태도를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정말 잘 모았으면 '이만큼 모았다'고 자랑스럽게 보여줬을 것", "100% 주식이나 비트코인으로 날렸을 것", "이건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로서 당연히 공유해야 할 알 권리다", "당장 본인 월급 송금부터 중단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에게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co123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