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만에 또 '쾅'…태백상수관 파손에 3300가구 붉은 물

기사등록 2026/09/14 14:39:49 최종수정 2026/09/14 15:30:24

지난 5월 이어 같은 450㎜ 관로 사고…3300여 가구 탁수 불편

14일부터 수돗물 정상화, 단수 없이 공급하며 항구복구

14일 태백 광역상수도 교체공사 도중 파손된 관로에서 식수가 새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권 광역상수도 노후관 교체공사 현장에서 지난 5월 19일에 이어 4개월도 안 돼 같은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태백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8시45분께 태백시 황연동 한보3단지 인근 국도 35호선 광역상수도 노후관 교체공사 현장에서 기존 450㎜ 상수관이 파손됐다.

이 사고로 한보3단지를 비롯한 통리·백산·철암·동점 일대 3300여 가구에서 붉은색을 띠거나 탁한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사고 당일 태백시청 당직실에는 "수돗물 색깔이 붉게 변했는데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이냐"는 주민 문의전화가 수십 통 쇄도했다.

백산지역 주민 A씨는 "수돗물에서 붉은색이 보이고 흙탕물 냄새도 났다"며 "태백시 안내문자가 도착할 때까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태백시 황연동 한보3단지 인근 광역상수도 노후관 교체공사 현장을 지나는 도로에 물이 넘치면서 통행 차량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14일 오전 피해 지역 주민들은 "이날 아침부터 수돗물이 깨끗하게 나오고 있다"고 밝혀 수질은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태백시는 사고 발생 4시간여 뒤인 12일 낮 12시49분께 재난문자를 보내 한보3단지와 통리·백산·철암·동점지역 주민들에게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수돗물 음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급수차 10대를 동원해 통리배수지에 물을 공급하면서 단수를 막았다.

14일 사고 현장에서는 파손된 관로를 보강하는 항구복구 공사가 진행됐다. 현장 관계자는 "수돗물을 정상 공급하면서 공사해 파손 부위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 상태"라며 "일부 누수가 있지만 그 양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단수 후 작업해 비교적 이른 시간에 복구를 마쳤지만, 이번에는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단수 없이 작업하다 보니 공사에 어려움이 있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항구복구에는 4~5일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오전 8시45분께 태백시 황연동 한보3단지 인근 국도 35호선 광역상수도 관로 교체공사 현장에서 지름 450㎜ 규모의 기존 상수관이 파손된 현장에서 시공사 관계자와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복구공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감리단은 암반이 많은 구간에서 굴착 장비가 기존 상수관을 건드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19일에도 통리 연화주유소 인근에서 같은 450㎜ 관로 교체를 위한 터파기 작업 중 기존 송수관로가 파손됐다. 당시에는 해당 지역을 단수한 뒤 복구공사를 진행해 비교적 일찍 작업을 마쳤다.

두 사고는 인접한 공사 구간에서 발생했으며 파손 관로의 규격과 피해 지역도 대부분 일치한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사고 이후 재발방지 대책이 이번 현장에 적용됐는지와 굴착 전 관로 위치·매설 깊이 확인, 암반 구간 작업 방식, 현장 감리가 적절했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해당 공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태백권 광역상수도 광동댐계통 노후관 개량사업'이다. 총사업비 791억원을 들여 노후관 26.9㎞를 개량하고 대체 관로 8.6㎞를 신설하며 2027년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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