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전략순항미사일 등 4종 발사…"신형 전투체계들 동원"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만 다뤄…조선중앙방송·노동신문은 미보도
통일부 "이런 사례 종종 있어…특이 사항 아냐"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지난 12일 무인기(드론), 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 방사포 등 4종을 섞어 발사했다고 이틀 만인 14일 보도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각급 연합부대 장거리포 및 미사일구분대들의 협동화력습격 훈련이 12일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유창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장이 훈련을 지도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통신은 "훈련에는 5개의 포 및 미사일 연합부대에서 선출된 구분대들이 참가하였으며 각종 공격무인기,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열압방사포, 전술탄도미사일 등의 신형 전투체계들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대구경열압방사포는 공기 중 산소를 빨아들여 초고온 폭발을 일으키는 '열압력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전장에서 열압력탄을 사용하기도 했다.
종합하면 북한은 자폭 드론, 화살 계열 전략순항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가'(KN-23), 열압력탄을 장착한 600㎜초대형 방사포(KN-25)를 섞어 집중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무인기를 포함해 4종을 동시에 쏜 것은 이례적이다.
박정천 부위원장은 훈련 목적에 대해 "군대가 자기 할 바를 하게 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 포병국장은 "오늘과 같이 전략무기종합관리체계의 구성계통인 통합화력지휘체계 가동절차를 숙달하고 여러 전투체계의 통합자동화력 지휘실현의 전문성을 제고하며 적개사격에 의한 대상물 격파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우리가 중시하는 훈련 과업들 중의 하나"라고 했다.
또 "임의의 시각에 명령만 내려진다면 적의 무력집단을 조직 구조적으로 완전 붕괴시킬 수 있는 전문성을 향상시키게 된다"며 "앞으로도 실천적이며 실용적인 훈련을 통하여 적에 대한 반격태세를 부단히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모든 타격무기체계들은 화력습격의 일치성, 동시성을 보장하며 목표를 100%의 명중률로 강타하여 집초적인 거대한 파괴력을 시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 소식은 북한 일반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북한은 통상 미사일 발사 다음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사 사실을 대내외에 공개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6일과 12일, 20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어떤 매체에서도 보도하지 않았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에는 조선중앙통신에는 보도가 됐고 노동신문에는 보도되지 않았다"며 "이런 사례들도 종종 있기 때문에 별도로 특이한 사항으로 평가할 것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합참)는 군이 12일 오전 5시 20분경부터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수차례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착했으며, 포착된 미사일이 약 약 250㎞를 비행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번 발사는 한미일 3국의 정례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 종료 다음 날 실시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3번째이다.
김성기 북한 국방상은 7일 담화를 통해 프리덤 에지에 반발하며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도자를 대동하지 않고 군 사령탑 명의로 기술적 실무 훈련임을 강조했으며 발사 이틀 뒤 대외용 매체로만 발표하여 정세 수위를 조절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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