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하원대표 "트럼프 탄핵 배제 안해"
'하원 42개·상원 9개 지역 경합 중' 분석
"하원 민주 유력, 상원은 아직 판단불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전반기 2년을 평가하는 중간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탈환을 넘어 상원까지 확보할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월3일 중간선거 'D-50'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3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 주요 언론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안정적으로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13일 선거 분석 업체 디시전데스크본부(DDHQ)를 인용해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되찾을 가능성은 68%(지난 11일 현재)"라고 보도했다.
현재 연방하원 의석 분포는 총 435석 중 공석 2석을 제외한 재석 433석 중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 공화당 성향 무소속 1석으로 구성돼 있다.
CBS는 13일 기준 하원 전체 선거구 중 42곳을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경합지로 봤다.
애리조나·캘리포니아·콜로라도·플로리다·아이오와·미시간·네브라스카·네바다·뉴햄프셔·뉴저지·뉴멕시코·뉴욕·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텍사스·버지니아·위스콘신 등이다.
경합지 과반수는 공화당이 현역인 지역으로, 민주당이 3석 이상을 추가로 가져올 경우 다수당이 되면서 의장직, 상임위원장직을 탈환할 수 있다.
민주당은 다수당 탈환시 트럼프 행정부 압박 수위를 크게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선거 승리시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뉴욕), 제이미 래스킨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메릴랜드), 로버트 가르시아 정부감독위원회 간사(캘리포니아)가 각각 하원의장, 법사위원장, 감독위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13일 ABC 인터뷰에서 "(대통령) 탄핵에 관해서는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았고,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 여지를 닫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이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 대통령 탄핵을 두 차례 추진했다가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다수당을 되찾더라도 실제로 탄핵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많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대신 다수당 탈환시 첫 회기에서 즉각 추진할 과제로 ▲전방위 관세 무효화 ▲대이란 전쟁 종식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복원 3개를 꼽았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상원까지 차지할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원은 100석은 현재 공화당 53석과 야권 47석(민주당 45석, 친민주당 무소속 2석)으로 구성돼 있다.
상원의장은 JD 밴스 부통령이기 때문에, 공화당은 50석을 지켜낼 경우 다수당을 유지한다. 반면 민주당은 4석을 추가로 가져와야 51석이 될 수 있다.
상원의원 선거는 100석 중 35석만 치르기 때문에 민주당이 다수당을 탈환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다수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DDHQ는 9일 기준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차지 가능성을 51%로 공화당보다 높게 매겼다. 다음날인 10일 공화당 상원 유지 가능성을 51%로 본다며 하루 만에 뒤집었지만, 상원 판세는 박빙에 가까워진 기류다.
더힐은 "불과 2개월 전까지만 해도 공화당 상원 다수당 유지 가능성은 60%였다"며 민주당 약진에 대해 "그 후 대통령 지지율이 잇따라 최저치를 경신했고, 에너지 가격은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CBS는 알래스카·아이오와·메인·미시간·오하이오·텍사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뉴햄프셔 9개 지역을 상원의원 선거 경합주로 분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민주당은 알래스카·아이오와·오하이오·텍사스 등 트럼프 대통령이 압승했던 지역에서도 상원 경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또 초당적 분석 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은 6개 주를 상원 경합지로 평가했는데, 이 중 5개 주가 공화당 집권 지역이어서 민주당에 다소 유리한 결과다.
제프리 스켈리 DDHQ 수석분석가는 "상원 선거에서 상당히 많은 곳이 50대 50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경합 범위에 있는 4개 주가 모두 민주당에 근소하게 기울어져 있다. 현 상황은 사실상 동전 던지기(coin flip)"라고 평가했다.
다만 남은 2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 반전에 성공할 경우 상원 판세는 다시 뒤집힐 것으로 보인다.
더힐은 "실제 선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전문가들은 2024년에도 (대선) 판세를 경합으로 보거나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다고 평가했으나, 실제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고 짚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에이미 월터 발행인도 WSJ에 "민주당이 공화당 텃밭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만으로도 승리지만, 이 지역 유권자들은 여전히 민주당에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공화당이 전멸을 피할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스켈리 수석분석가는 나아가 "상원 선거는 기본적으로 공화당에 유리하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이라도 회복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원은 민주당이 유리한 것이 맞지만, 상원은 아직 미묘한 변화가 나타날 시간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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