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추가 검증 지시…여권 내 반발 의식한듯

기사등록 2026/09/14 12:13:29 최종수정 2026/09/14 12:18:55

檢출신 중수청장 인선에 여권 일각 "수사·기소 분리 취지 훼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6.09.0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청와대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프랑스 순방 중이던 지난 8일 행안부 장관이 제청한 김지용 변호사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기로 했다.

당시 강유정 청와대 청와대수석대변인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김지용 후보자가 수사 법률 전문가로서 10월 2일 출범을 앞둔 중대범죄수사청을 빠르게 안착시킬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이 대통령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여권 내부 반발이 이어지며 추가 검증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과거 김 후보자가 검찰 재직 시절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추진될 때 검찰의 보완수사 유지를 주장하고,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내린 집무집행 정지 명령에 반대하는 검사장 성명서에 김 후보자가 이름을 올린 점 등이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를 두고 "수사·기소 분리 대원칙에 대한 분명한 철학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이번 인사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 대표를 지낸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검사 출신인 김지용 변호사가 초대 중수청장에 지명된 점을 두고 "한동훈과 한 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냐"고 비판하며 이 대통령을 향 검찰 개혁 문제와 관련해 내란 세력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다만 청와대의 추가 검증이 지명 철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중수청장 인선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측은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드리기 어려움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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