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먹통' 구제, 17시50분 마지막 원서 기준…모집단위 변경 불가

기사등록 2026/09/14 11:44:02 최종수정 2026/09/14 12:52:24

여러 대학 원서 저장했어도 마지막 이력만 인정

경쟁률 공개 뒤 신규접수는 별도 조사 실시

교육부 "원서접수 체계·대행사 시스템 전반 점검"

[세종=뉴시스] 2027학년도 수시 모집 서버 오류 구제신청 안내. (이미지=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교육부가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피해를 본 수험생 구제에 나선 가운데, 장애가 발생한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 당시 남아 있던 마지막 원서접수 기록을 구제 기준으로 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정례브리핑에서 "17시50분 장애 발생 시점에 접수하고 있던 작성 이력을 기준으로 구제할 계획"이라며 "접수 이력이 없거나 당시 접수 이력과 다르게 구제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 유웨이어플라이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해 오후 6시20분께까지 약 30분간 이어졌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장애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당초 오후 6시였던 원서접수 마감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했다.

교육부는 장애 당시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마감시간 연장 이후에도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을 최대 120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제 여부는 장애 발생 당시 원서 작성·저장·제출이나 결제 시도 등의 전산기록을 토대로 판단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1200명은 접속장애 당시 오류를 겪은 학생 중 오후 7시까지 연장했을 때도 접수를 하지 못한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장애 발생 직전 여러 대학의 원서를 작성하거나 저장해 놓은 경우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접수 이력을 기준으로 구제한다.

여러 대학에 원서를 작성하거나 저장해 둔 경우에도 수험생이 사후에 원하는 대학을 선택할 수는 없다. 장애 직전 마지막으로 남은 대학·전형·모집단위 이력대로만 추가 접수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장애 당시 지원하려던 대학뿐 아니라 전형과 모집단위까지 전산기록과 일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록에 남아 있던 학과를 다른 학과로 변경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장애가 시작된 뒤인 오후 5시51분이나 5시52분께 처음 접속을 시도했지만 원서접수 이력이 남지 않은 수험생은 원칙적으로 구제 대상에 포함되기 어렵다.

교육부 관계자는 "51분부터는 접속 자체가 어려웠고 접속 이력이 남아 있지 않다"며 객관적인 기록 없이 구제할 경우 기존 수험생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유웨이어플라이에서 당초 지원하려던 대학에 접수하지 못해 진학어플라이를 이용해 다른 대학에 원서를 낸 경우에는 구제받을 수 있다. 장애 당시 당초 희망 대학에 대한 원서 작성이나 결제 시도 기록이 남아 있다면 기존에 대신 지원한 대학에서 당초 희망 대학으로 지원을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번 구제가 경쟁률 공개 이후 수험생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200명에 대한 구제는 경쟁률 노출 여부와 관계없이 17시50분 당시 접속 이력을 기준으로 한다"며 "시스템 장애가 없었더라면 원래 그 학교에 지원했을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이와 별도로 원서접수 마감 연장 과정에서 경쟁률이 공개된 대학에 신규로 지원한 사례도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장애 이전 해당 대학이나 모집단위에 원서를 작성·저장하는 등의 기록이 없다가 경쟁률 공개 이후 연장된 접수시간에 새롭게 지원한 경우다.

교육부는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 양쪽의 접속·원서접수 기록을 대조해 불공정 사례인지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접수 취소 등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원서접수 시스템의 관리체계도 전면 점검한다.

현재 대학 원서접수는 개별 대학과 유웨이어플라이·진학어플라이 등 민간 대행사가 계약하는 구조다. 대교협이 운영하는 공통원서접수 시스템이 민간 대행사 시스템과 연동되지만 교육부나 대교협이 대행업체를 직접 계약·관리하는 구조는 아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과 대행사의 계약관계로 원서접수가 이뤄지면서 관리·감독에 사각지대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며 "접속 오류 발생 원인과 장애 대응의 적절성뿐 아니라 상응하는 책임과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웨이어플라이뿐 아니라 진학어플라이 시스템까지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나 대응 매뉴얼의 보완 사항이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쟁률 공개와 관련해서도 "정보 공개와 관련된 부분은 매뉴얼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조사 과정에서 매뉴얼까지 함께 살펴보고 필요한 사항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장애 발생 시 경쟁률 공개 시점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면서 개선해야 할 부분 중 하나"라며 "시스템적으로 해결할지 대학들의 협조를 통해 해결할지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장애 발생 매뉴얼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