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공화당 중진 캘버트와 현역 맞대결
민·스트리클런드는 재선 가능성 높아
영 김까지 승리하면 한국계 의원 역대 최대 5명
현재 한국계 연방 의원은 모두 4명이다. 앤디 김(민주·뉴저지) 상원의원과 영 김(공화·캘리포니아)·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다.
2024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의원은 이번 선거 대상이 아니다. 하원에서는 영 김 의원과 스트리클런드 의원이 4선에 도전하고, 민 의원은 재선을 노린다.
가장 치열한 승부를 앞둔 인물은 영 김 의원이다. 선거구 재획정으로 같은 공화당 소속인 켄 캘버트 의원과 캘리포니아주 제40선거구에서 맞붙는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정당과 관계없이 예비선거 득표율 1·2위가 본선에 진출한다. 영 김 의원과 캘버트 의원은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나란히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에 따라 11월 선거에서는 공화당 현역 의원끼리 의석 하나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캘버트 의원은 1992년 처음 당선된 중진이다.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는 약 35%를 얻어 약 21%를 기록한 영 김 의원을 앞섰다. 다만 영 김 의원도 기존 지역구를 기반으로 두고 있어 본선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선거자금과 트럼프 지지층의 선택, 한인 유권자의 결집 여부가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민 의원과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캘리포니아주 제47선거구의 민 의원은 2024년 첫 연방 하원 도전에서 공화당 후보를 약 3%포인트 차로 꺾었다. 이번에는 민주당에 유리해진 선거구를 기반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워싱턴주 제10선거구의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민주당 지지세를 바탕으로 4선을 노린다. 한국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영 김·미셸 스틸 의원과 함께 2020년 최초의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현재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안보 현안을 다루고 있다.
고 후보는 11월 본선에서 공화당의 마이카 존스 후보와 맞붙는다. 이 선거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고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고 후보는 한국계 아버지와 레바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뒤 바이든 행정부에서 노동부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후 백악관 내각 담당 부비서관과 정부간업무 담당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쿡폴리티컬리포트는 고 후보가 11월 본선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방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가운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보는 고 후보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현재 판세대로 민 의원과 스트리클런드 의원이 재선하고 고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계 연방 의원은 최소 4명을 유지한다. 영 김 의원까지 승리하면 상원 1명과 하원 4명 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영 김 의원이 패하면 한국계 연방 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의 한국계 연방 의원은 한 명도 남지 않는다. 영 김 의원의 선거 결과에 따라 한국계 정치권의 당파적 다양성이 달라지는 셈이다.
연방 의회 밖에서는 한국계 신디 먼슨 오클라호마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주지사에 도전한다. 먼슨 후보는 한국인 이민자 어머니와 미군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오클라호마주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주의원이지만, 공화당 초강세 지역에서 출마해 힘겨운 본선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