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거점점포 수시검사 착수
전문투자자 모집 등 불건전 영업행위 여부 쟁점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거점점포 검사에 착수한다.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사태와 관련한 후속검사 성격이 짙은 만큼 전문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가 있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미래에셋증권 거점점포 관련 수시검사에 들어간다.
금감원 거점점포 검사는 고액자산가 비중이 높은 영업점을 대상으로 불건전 영업행위와 내부통제 실태 등을 살펴보는 절차다.
특히 이번 검사는 지난 6월 진행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관련 현장점검 및 검사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공모 당시 국내 개인·법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청약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전문투자자 등록을 권유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공모 참여를 위한 국내 전문투자자가 단기간에 4000여 명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금감원은 전문투자자 등록 절차와 요건 등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투자자는 일반투자자보다 상대적으로 완화된 투자자 보호 규제를 적용받는다. 금융투자업자가 요건을 충족하는 개인의 신청을 받아 전문투자자 여부를 심사·등록할 수 있다.
현행법상 금융회사가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전문투자자 등록을 먼저 권유하는 것은 제한돼 있어, 실제 영업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 등록이 이뤄졌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통상의 수시검사보다 검사반 규모를 확대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에 따라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사태와 관련한 미래에셋증권의 제재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진행된 검사에서는 스페이스X 공모주가 최종 배정되지 않은 경위와 함께 미래에셋증권의 사전 마케팅 적정성 등을 살펴본 바 있다.
금감원이 증권사 거점점포 검사를 통해 일부 영업정지 수준의 중징계를 내린 선례가 있는 만큼 불건전 영업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련 제재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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