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기반의료 국제 심포지엄 개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지난 11일 미국 스탠퍼드·호주 주요 암센터 전문가 등 세계적 석학 5명 초청해 '제1회 삼성서울병원 가치기반의료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환자 중심 케어의 국내외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월 환자 중심 가치기반 의료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제시하는 비영리 기구인 아이촘(ICHOM)으로부터 국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아이촘 인증은 국내 의료기관 중 첫 사례다.
아이촘은 단순한 치료 과정 중심의 의료시스템에서 벗어나 환자에게 중요한 임상적 결과와 삶의 질 결과를 정의하고, 이를 표준화한 '환자 중심 결과 측정 표준 세트'를 개발중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회장을 역임한 헤더 웨이클리(Heather Wakelee) 미국 스탠퍼드 의대 종양내과 과장을 비롯해 서머 한(Summer Han) 스탠퍼드 암연구소 교수와 메리 더피(Mary Duffy) 호주 피터맥컬럼 암센터 전문간호사, 마리아 프타누(Maria Ftanou) 정신사회종양학센터장, 호주 암 치료 경로 모델을 공동개발한 샬리니 비노드(Shalini Vinod) 리버풀 암치료센터의 교수 등 해외 전문가 5명이 강연자로 초청됐다.
심포지엄은 '근거에서 가치를 찾다'와 '환자중심케어가 가치기반의료의 시작이다'의 두 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임상 레지스트리 구축 경험을 비롯해 폐암 분야의 근거중심 임상·연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폐암 연구, 아이촘 인증 경험 등 데이터와 근거를 기반으로 환자의 치료 결과를 측정하고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암 환자 다학제 케어 코디네이션과 노인종양학 모델, 고령 암생존자의 정신건강, 간호사 주도형 노인종양학 케어 모델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중심케어를 구현하기 위한 국내외 경험을 공유했다.
국내에서는 신동현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교수(소화기내과), 이세경 유방암센터 교수(유방외과), 양경미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사례 발표자로 나섰다.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진료 건수나 재원일수 같은 치료 과정 중심의 지표만으로는 환자가 실제로 얻은 건강과 삶의 질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며 "그동안 치료 성적뿐 아니라 환자 경험과 삶의 질을 치료 성과의 중요한 요소로 관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내외 의료기관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확대해 가치기반의료가 국내 의료 현장에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2018년부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시점부터 외래 방문 때마다 환자자기평가결과(PRO)를 통해 삶의 질을 카카오톡 자가 문진 방식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수술 이후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현재 PRO 응답률은 80% 이상을 유지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가치기반 의료 분야의 국제 협력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또, 유방암에서 축적한 환자중심 성과 측정과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폐암 등 다른 암종으로도 가치기반 의료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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