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12월 美 G20 참석하면 나도 갈 것"
크렘린 "푸틴 참석 미정…모스크바로 오라" 역제안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10월 개최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구체적으로 가까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즉, 추정컨대 10월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크렘린궁은 이달 초 "3자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러·우 3자 회담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두 차례 진행된 데 이어 지난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이후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집중하면서 러우 종전 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러다 미국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이달 초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연쇄 방문하면서 협상이 다시 동력을 얻었다. 두 특사는 지난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했다.
크렘린궁은 미국 협상단과의 회담을 "건설적이고 매우 솔직했다"고 평가했다. 윗코프 특사는 3자 회담 일정을 잡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0일 전화 통화에서 3자 협상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3자 협상이 이르면 9월이나 10월 UAE나 튀르키예, 스위스에서 열릴 수 있으며, 이 외에 회담 주최를 제안한 다른 국가들도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나도 마이애미로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같은 날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G20 참석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면 모스크바로 오라"고 역제안했다.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난 것은 2019년 12월 프랑스·독일의 중재로 파리에서 열린 노르망디 회담이 마지막이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4자 협의체다. 양국 정상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에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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