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부족에 34개 시·군 기상가뭄…운문·섬진강댐 '심각'

기사등록 2026/09/14 10:00:00

정부, 9월 가뭄 예·경보 발표

최근 6개월 강수량, 평년 84.8%

[영천=뉴시스] 이무열 기자 = 17일 경북 영천시 정동저수지 바닥이 전날 내린 빗물에 젖어있다. 대구와 경북에 단비가 내렸지만, 지역 댐·저수지의 저수율은 여전히 평년에 미치지 못하는 등 당장 가뭄 해소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형편이다. 2026.08.17. lmy@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최근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밑돌면서 전국 34개 시·군에 기상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9월 가뭄 예·경보를 14일 발표했다.

지난 3월 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832.8㎜로 평년(979.2㎜)의 84.8%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기준 전국 34개 시·군에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전라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관심' 단계의 약한 가뭄이, 경기 성남시와 의정부시는 '주의' 단계의 보통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9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0월과 11월에는 평년보다 대체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56.0%로 평년(69.4%)보다 13.4%포인트(p) 낮았다. 평년 대비로는 80.7% 수준이다.

정부는 저수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상황을 관리하고 하천수를 이용해 저수지에 물을 채우는 등 농업용수 공급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공업용수 공급 여건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다목적댐 19곳의 저수량은 68억8900만㎥로 예년의 92.5%, 용수댐 12곳은 1억6290만㎥로 예년의 68.4% 수준이다.

다만 낙동강과 섬진강 유역의 강수량이 부족해 해당 유역 다목적댐 11곳과 용수댐 6곳의 저수량은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댐별로는 운문댐과 섬진강댐이 '심각', 밀양댐이 '경계' 단계다. 성덕댐·안동댐·임하댐·영천댐·평림댐은 '주의', 보령댐은 '관심' 단계다.

운문댐과 섬진강댐의 경우 가뭄 대책을 통해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실제 가뭄 예·경보는 '경계' 단계로 발령·관리하고 있다.

운문댐은 낙동강과 금호강 하천수를 활용해 대체 공급하고 있다. 섬진강댐은 섬진강을 통한 대체 공급과 농업용수 감량을 시행 중이다. 밀양댐 등 나머지 댐도 농업용수와 하천유지용수를 줄이거나 다른 수원과 연계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관계기관 합동 가뭄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가뭄 상황과 기관별 용수 공급 대책을 점검했다.

김용균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은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전국 가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뭄 예상 지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등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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