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공 복합재, 글로벌 공급망 진입 돕는다…정부, 시험·인증 기반 강화

기사등록 2026/09/14 14:00:00 최종수정 2026/09/14 15:02:24

우주청, 복합재 소재·부품기업 8곳과 현장 간담회

시험평가·인증·공동DB 구축…수요기업 연계 실증 확대 건의

개발 초기부터 항공기 적용 지원…국제공동개발 참여 기반 마련

항공용 대형 복합재 자동적층 시스템 조감도.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국산 항공 복합재 소재·부품의 시험·인증과 실증 기반을 강화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항공기 공급망 진입을 지원한다. 개별 기술 개발에 머물지 않고 수요기업과 연계해 실제 항공기 적용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공급 역량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우주항공청은 14일 사천 송월테크놀로지에서 국내 항공 복합재 소재·부품기업과 '항공 복합재 소재·부품기업 독자 공급역량 확보 전략 SOS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위한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데크카본과 송월테크놀로지, 스페이스프로,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 케이지에프, 하이즈항공, 한국카본, 효성첨단소재 등 복합재 소재·부품 관련 기업 8곳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국산 복합재 소재·부품의 시험평가·인증 기반과 공동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요기업과 연계한 실증 기회를 늘리고 국산 소재 적용을 지원하는 한편, 수요·공급기업이 중장기 사업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사업환경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복합재 소재·부품은 항공기 경량화와 연비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차세대 민항기의 핵심 분야다.

복합재는 소재 자체의 특성뿐 아니라 성형·가공 등 제조 과정에 따라 최종 성능이 달라진다. 이에 소재 선정과 부품 제작, 시험·검증, 품질관리까지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국제공동개발 참여와 장기 공급망 진입을 위한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탄소섬유와 수지, 중간재, 복합재 부품 등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이어져왔다. 다만 개별 소재·부품에서 확보한 기술이 수요기업의 요구조건을 충족하고 실제 항공기에 적용돼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의 공급망에 들어가기까지 연결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항공 소재·부품기업의 독자적인 공급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과 현재 기획 중인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단순히 개별 소재나 부품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초기 개발단계부터 수요기업을 연계한다. 이후 시험·검증과 실제 항공기 적용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이 단순 제작기업에서 고부가가치 공급기업으로 성장하고,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과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 공급망에서 핵심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은 우리 항공산업이 단순 부품 제작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공급망이 정해진 뒤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개발 초기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우리 기업의 기술·인증·양산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신속히 반영해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구체적인 사업으로 실행하고, 우리 기업의 국제공동개발 참여와 글로벌 공급망 진입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