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창의적 아이디어…의회가 합의점 찾을 것"
트럼프 "5천달러 배당금,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존슨 하원의장은 1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 지급안에 대해 "아마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경우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인당 5000달러를 모든 성인에게 지급할 경우 1조달러가 넘는 재원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의회의 승인 없이 이를 어떻게 집행할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존슨 의장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는 큰 그림을 그리는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실행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가 다른 모든 일처럼 이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아일랜드에서 열린 프로 골프 대회 참석을 위해 에어포스원을 타기 전 기자들에게 "5000달러는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며 "100% 확실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지원금 지급은 "충분히 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워낙 많은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쉽게 감당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이렇게 잘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정책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1조달러 이상의 재정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국가 재정 악화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연간 재정적자는 이미 1조800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소비자 심리도 위축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호조를 근거로 지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은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도 악화하고 있다.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지난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 미국 성인은 3분의 1에 그쳤다. 이는 6월의 37%, 취임 당시의 42%보다 낮은 수준이다.
경제와 이민 정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도 과반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안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분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휘발유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이란과의 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합의가 조만간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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