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지하철을 타려고 줄을 서던 30대 여성이 맨 앞에 짐을 세워두고 벤치에 앉아 있던 70대 남성과 실랑이를 벌인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한 30대 여성이 주말 지하철역에서 겪었다는 일이 소개됐다.
제보자는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려고 줄을 서려다 맨 앞에 짐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가 깜빡하고 두고 간 것으로 생각해 짐에 손을 뻗었지만, 뒤에서 한 할아버지가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그거 내 짐이야! 내 자리라고 놔둔 거야! 건들지 마"라고 말했다.
제보자가 "할아버지 줄을 서시려면 직접 서 계셔야죠. 짐만 놔두고 앉아 계시면 어떡해요?"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내가 먼저 와서 여기 딱 놔뒀는데 뭐가 문제냐"며 "짐이 여기 딱 있으면 내가 줄 서 있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제보자가 "사람이 서 있는 순서대로"라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내 나이가 70세다. 다리가 아파서 오래 서 있지 못 한다"고 했다.
잠시 뒤 열차가 들어왔고, 할아버지는 짐을 놓아둔 맨 앞자리로 가 그대로 열차에 올라탄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 패널들의 의견도 나뉘었다.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노인들의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을 봐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다리가 아프고 오래 서 있기 힘들어 짐을 두고 근처에 앉아 있다가 지하철이 오면 타는 것은 조금 이해해 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사람이 직접 줄 서 있는 게 바람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차피 탑승하면 노약자석이 있어 앉을 수 있다"라며 "굳이 저 물건을 이용해서 혼잡스럽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한 시청자는 "다른 분들께 먼저 양해를 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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