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스트랜드 파트너스 '2026 한국 AI 잠재력 보고서'…신규 도입 62만4000곳 추산
주당 14시간 절감·생산성 81% 향상 체감…고도화 기업 비율 11%→26%
ROI 측정 부재·대기업 도입 정체 과제…"피지컬 AI 선도 잠재력 충분"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국내 기업 10곳 중 6곳가량이 인공지능(AI)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1분마다 1곳꼴로 새로운 기업이 A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생산성 향상과 시간 절감 효과가 뚜렷해지면서 AI 활용을 자체 고도화하는 기업도 1년 새 2배 이상 늘어났다.
다만 AI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이나 혁신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인 기업은 10곳 중 2곳에 그쳐, AI 도입을 실제 비즈니스 모델(BM) 전환과 전사적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한국 산업계의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스트랜드 파트너스에 의뢰해 발표한 '2026년 한국의 AI 잠재력 발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가운데 AI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비율은 58%로 지난해 48%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새롭게 AI를 도입한 기업은 약 62만4000곳으로 추산됐다. 1분마다 한 곳 이상의 국내 기업이 AI를 도입한 셈이다.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실제 업무에서도 성과를 체감하고 있었다. AI 도입 기업의 81%가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답했으며, AI 활용으로 절감한 시간은 주당 평균 14시간으로 조사됐다.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 파트너스 디렉터는 "한국에서의 AI 도입은 이제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다음 과제는 이런 빠른 속도의 성장과 도입을 어떻게 경제를 위한 진정한 전환으로 확장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AI 활용 고도화됐지만…신제품·서비스 출시는 18%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여러 AI 모델을 결합해 활용하는 등 AI 활용을 고도화한 기업도 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준의 AI 활용 단계에 도달한 기업 비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26%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AI 활용이 기업 전반의 사업 변화로 이어지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AI 도입 기업 가운데 AI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은 18%에 그쳤다.
AI를 전사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전략과 성과 측정 체계도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투자수익률(ROI)을 신뢰성 있게 측정할 방법이 없다는 기업은 47%에 달했고, 일관된 성과 측정 체계를 갖췄다는 기업은 24%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고도화된 AI 도입 단계에 진입한 비율은 스타트업이 35%, 중소기업이 25%였던 반면 대기업은 9%로 조사됐다.
◆제조·로봇 강국 韓, 피지컬 AI도 선도할까…전면 도입은 아직 6%
AWS는 특히 제조업과 로봇, 반도체 등에 강점을 지닌 한국이 피지컬 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피지컬 AI를 전면 도입한 국내 기업은 6%에 불과했지만 22%는 실증·파일럿 단계에 있었고, 39%는 향후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꼽은 주요 활용 분야 가운데 자율로봇이 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본스토우 디렉터는 "한국이 글로벌 차원에서 피지컬 AI를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은 상당하다"며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설득력 있는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실제 도입에 따른 ROI를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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