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신약 청탁·주가조작 의혹' 피해자들 "임상승인 의혹 밝혀달라"

기사등록 2026/09/11 12:15:49 최종수정 2026/09/11 13:22:24

"제넨셀 신약 승인 과정 각종 의혹…주주들 피해"

한동훈, 與 '제보자' 비판에 "공익신고자 보호 위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의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과 관련한 제넨셀·세종메디칼 주가조작 피해자들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9.11. ks@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식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에 연루된 제넨셀·세종메디칼 주가조작 의혹 피해자들이 11일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이 역할을 했는지 밝혀달라"며 재수사 등을 촉구했다.

백광재 세종메디칼 실질주주연대 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런 범죄행위에 관여하지 않은 소액주주들에게 다시 한번 회복할 기회를 달라"라며 "제넨셀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과, 그 과정에서 세종메디칼 주주들이 어떻게 피해를 입게 됐는지 실체적 진실을 끝까지 밝혀달라"고 했다.

이들은 "세종메디칼의 많은 투자자들은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임상시험 기대, 시장에 알려진 관련 정보와 공시 등을 보고 매수했다"고 짚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전달됐던 정보가 정확했는지,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이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그 정보와 기대가 세종메디칼의 주가와 거래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특정 정보와 기대를 통해 대규모 매수세가 형성됐고, 이를 이용해 기존 주주나 특정 주체의 물량이 시장에서 대량으로 소화됐다면 누가 그 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넨셀 대표) 강세찬 씨, (청탁 브로커) 양수진 씨, 김승원 의원 또는 의원실 관계자가 실제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렇게 빨리 임상승인이 된 과정을 본다면 청탁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재수사나 특검을 통해 밝혀져야 한다"며 "세종메디칼 주주는 3만명이고, 피해액은 50억 정도 추정된다"고 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날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 신원을 사실상 공개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박선원 최고위원이 처음에 문제를 제기했던 조모씨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며 "조씨는 정부여당으로부터 실제로 협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신변보호 신청을 했는데 심사가 늦어져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익제보자의 신원을 까는 것, 그 자리에 있던 김민석 민주당 대표 모두 다 공범"이라며 공익신고자 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10월 12일 브로커 양씨를 통해 제약사 제넨셀 대표 강씨의 청탁을 받아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의료기기 개발·생산 업체인 세종메디칼은 2021년 10월 제넨셀이 발행한 전환사채(CB) 50억원어치를 인수하고, 강씨가 보유한 제넨셀 주식 66만주를 약 63억원에 사들인 최대주주다.

세종메디칼은 이같은 투자 과정에서 강씨가 정확한 정보를 알리지 않아 112억원 상당의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임상시험 승인 소식에 세종메디칼 주가가 폭등했는데, 이후 임상이 좌초되며 폭락해 현재는 거래 정지 상태다.

이후 양씨 등을 통해 제넨셀 측의 500만원 정치후원금 제공 논의가 이뤄졌고, 김 후보자 측이 후원금 납부 방법을 안내했지만 후원 한도가 차 실제 후원금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4년 혐의가 인정되지만 공소제기를 미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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