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그로스 취급 품목 정비…가스라이터 취급 제한
7월 인천 물류센터 화재 이후 물류 안전 강화 조치
"가연성 물질 줄이기 화재 위험성 낮추는 예방 활동"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인천 물류센터 화재를 겪은 쿠팡이 잠재적 화재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 물류센터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액화가스가 포함된 가스라이터와 가스토치 등의 로켓그로스 신규 등록과 입고를 막고, 화재 위험성이 있는 상품을 쿠팡 물류망에서 선제적으로 제외하는 등 안전 기준을 강화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로켓그로스 판매자들에게 '가스가 포함된 가스라이터' 상품에 대한 취급 및 판매 정책을 변경한다고 안내했다.
이번 정책에 따라 액화가스가 포함된 가스라이터 상품 전체의 로켓그로스 신규 등록이 제한된다. 이미 등록된 상품도 신규 입고가 제한된다.
대상 품목은 일반적인 가스라이터뿐 아니라 가스토치, 가스점화기 등 노말부탄·아이소부탄·프로판 등 액화가스를 사용하는 유사 제품 전반이다.
쿠팡은 해당 제품에 사용되는 가스가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서 정의하는 고압가스로 분류될 수 있어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쿠팡이 화재 등 물류센터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해 취급 품목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액화가스가 들어 있는 제품의 경우 상품 자체뿐 아니라 대량 보관·이동 과정에서도 안전 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기존에 로켓그로스에 입고된 가스라이터는 10월11일까지 재고 소진을 목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이후에는 입고된 잔존 재고의 판매가 제한되며, 판매자는 해당 재고를 자신의 비용으로 반출해야 한다.
다만 로켓그로스를 이용하지 않는 일반 마켓플레이스 방식의 가스라이터 판매에는 이번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 상품을 판매자가 직접 보관하고 배송하는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
쿠팡은 판매자들에게 "판매자의 상품을 보호하고 보다 안전한 물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 가스가 포함된 가스라이터는 로켓그로스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고 안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물류센터 화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쿠팡의 안전관리 강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 7월 인천 서구 석남동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를 겪었다.
특히 로켓그로스는 쿠팡이 상품의 입고부터 보관·배송까지 직접 관리하는 만큼, 액화가스 제품을 물류망에서 제외하는 것은 물류센터 내 잠재적인 화재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취급 품목 전반을 재점검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안전조사팀 관계자는 "화재를 완전히 예방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가연성·위험성이 있는 물질을 물류센터에서 사전에 줄이는 것은 화재 위험을 낮추는 기본적인 예방 활동"이라며 "위험물질을 취급할 경우 적합한 시설을 갖추거나 별도 기준에 따라 보관하는 등 적극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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