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고채, 장단기 모두 상승 마감…"한은 2연속 금리 인상 여파"

기사등록 2026/09/10 11:19:22

금투협,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

8월 채권발행 8.8조 줄어 76.6조…외인 매도 우위 전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국은행의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의 여파로 지난달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7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전월 대비 상승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연 3.838%로 전월 말 대비 8.0bp(1bp=0.01%포인트) 올랐으며, 10년물은 연 4.313%로 5.2bp 상승했다. 30년물 금리 역시 2.0bp 오른 연 4.527에 마감했다.

월초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 하락, 코스피 급락 등에 따른 위험회피 수요가 늘면서 국고채 금리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2.8%로 확인되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금리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월 중반 이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약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금리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재정·국채 공급 부담 등에 따라 주요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에서도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폭은 확대됐다. 미국의 30년 국채 금리가 5.310%까지 상승하는 등 급등세가 연출되면서 국고채 30년물 금리도 사상 최고치인 4.75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한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인상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줄었다. 국고채 발행이 늘었지만, 특수채·금융채·회사채 발행이 줄면서 전체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8조8000억원 감소한 76조6000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5조9000억원 급감한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투자 수요도 낮아져 지난달 수요예측 규모는 9400억원 줄어든 총 11건, 1조2500억원을 나타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2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조2190억원 감소했으며, 참여율은 210.4%로 전년 동월 대비 330.7%p 줄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387조원으로 전월 대비 58조4000억원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9000억원 줄어든 19조3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내 채권을 8390억원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말 대비 6조4000억원 줄어든 34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화스왑(CRS) 금리 상승으로 국내 채권금리와의 차이가 좁혀지면서 외국인들의 원화채권에 대한 재정거래 유인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3조1891억원으로 전월 대비 150억원 증가했다. 개인은 국채와 특수채를 각각 1조3694억원, 4532억원 순매수했으며, 회사채를 3865억원 사들였다.

8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물가와 경기 상승세와 월말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7bp 오른 3.12%를 기록했다. 지난달 CD 전체 발행 금액은 1조6000억원 감소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