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참모와 공화 정치인들 트럼프 설득 포기"-액시오스

기사등록 2026/09/10 10:31:50 최종수정 2026/09/10 11:44:24

더 이상 트럼프 직감 믿지 않지만

막을 방법 없다며 시도조차 안 해

최측근은 "레임덕은 없다" 강변

[댈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1일차에 기조연설자로 등장하고 있다. 2026.09.1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참모들과 공화당 선출직 인사들이 트럼프를 상대로 설득하려는 노력을 아예 포기했다고 미 액시오스(AXIOS)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제 그들은 트럼프에게 무언가를 하거나 하지 말라고 설득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한 오랜 보좌관이자 열렬한 지지자는 우리에게 “왜 굳이 그러겠나? 그가 우두머리다”라고 말했다.

공화당원들은 거의 10년 동안 트럼프의 거의 모든 요구와 생각에 순응하면서 트럼프의 직감이 자신들보다 더 낫다는 말로 합리화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이들이 더 이상 트럼프의 직감을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트럼프에 소용없다고 생각한다.

-종착점도 없는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좋습니다.

-자기 이름을 새긴 미국 하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채 스틱을 휘두르면서 얼음 위에 널브러져 있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일어나!”라고 말하는 만화를 올리겠다고? 그렇게 하시지요.

-위기에 처한 많은 공화당 후보들이 원하지 않는 공화당 역사상 최초의 중간선거 전당대회를 자기 중심으로 급조하겠다고? 좋은 계획입니다. 보스!

-아, 이틀 밤 모두 연설하고 싶다고? 당연히!

-당신의 인기가 역대 최저 수준인데 당신이 등장하는 광고를 만들겠다고? 아주 잘하는 일입니다. 각하.

-중간선거를 당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만들겠다고? 알겠습니다.

-연회장 건설에 집착하고 백악관에 금박을 입히고 대리석을 덧씌우는 데 귀중한 시간을 쓰겠다고? 당신은 진정한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의 환생입니다~.

많은 보좌관과 측근들이 트럼프에게 지쳐버렸다고 말한다. 그들은 트럼프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아예 막으려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갈수록 트럼프의 변덕에 적당히 맞춰주고 있다.

최근 트럼프를 만난 한 기부자는 “트럼프는 자기 방식대로 해온 80살 먹은 남자”라면서 “원하는 것은 모두 얻는다”고 말했다.

최측근들은 트럼프의 모든 행동이 충동적인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트럼프가 충동을 억제했던 사례를 제시해 달라는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공화당원들은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유지하는 데 비관적이며 상원에 대해서도 걱정한다.

선거일 다음 날인 오는 11월4일부터 2028년 대선과 의회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쏠리기 관심이 시작할 것이다. 트럼프의 레임덕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 고위 보좌관은 “트럼프를 얕잡아 보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는 당과 정치, 문화적으로 막대한 권력을 행사한다”면서  “그가 그림자 속으로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거나 정치적 감각이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임기가 끝난 뒤에도 트럼프는 여전히 지배적인 정치적 인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측근들은 결국 트럼프를 통해 살아온 자신들이기에 트럼프와 결별하기보다는 트럼프와 함께 죽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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