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고3, 내년 9월 전국 첫 '지역연합학력평가'

기사등록 2026/09/10 10:15:13

수능 전 과목 평가·OMR 전산 채점 도입

개인별 성적 분석과 맞춤형 학습 진단 제공


[전남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전남과 광주에서 각각 시행해 온 고3 수능 모의평가를 하나로 통합한다. 내년 9월 전국 최초로 전산 채점과 전 과목 평가 체계를 갖춘 전남광주 지역연합학력평가를 시행, 학생들에게 개인별 성적 분석과 맞춤형 학습 정보를 제공한다.

10일 통합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은 그동안 고3 학생을 대상으로 J(제이)-FINAL(파이널) 수능 모의고사를, 광주는 최종 완성 모의평가를 시행해 왔다. 두 평가는 문제지와 정답·해설지를 제공해 학생들의 실전 적응력을 높였지만 공식 전산 채점 체계를 갖추지 않아 학생들이 과목별 성취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출제 교사 인력풀이 충분하지 않아 사회·과학탐구 일부 선택 과목을 평가에서 제외한 점도 한계로 꼽혔다.

통합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두 모의평가를 전남광주 지역연합학력평가로 통합하고, 전국연합학력평가와 같은 운영·채점 시스템을 도입한다.

각 학교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응시자를 신청한다. 평가 과목은 국어와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영역이다.

통합교육청은 평가가 끝난 뒤 정답과 해설지를 배부하고 OMR 답안지를 전산으로 채점한다. 응시자에게는 개인별 성적분석표와 학습 진단 리포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영역별 성취 수준을 파악하고 수능 준비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학교에는 문항 반응도와 정답률, 영역별 성취율 등 각종 평가 통계 자료를 제공한다.

통합교육청은 응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채점 관리본부 수준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평가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출제 체계도 마련한다. 전남과 광주 교사들이 참여하는 통합 출제본부를 운영하고 합숙형 출제·검토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남광주형 지역연합학력평가를 전국화·표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통합교육청은 내년 9월 전남광주 지역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첫 평가를 시행한다. 2028학년도에는 고1·2 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2029학년도에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주관 교육청으로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기존 방식대로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광주교육청은 최종 완성 모의평가를 8월과 10월 두 차례 실시하고 전남교육청은 실전 대비용 J-FINAL 수능 모의고사를 10월 말 각 고등학교에 배포한다.

김대중 교육감은 "지역연합학력평가를 통해 전남광주 학생들이 양질의 모의평가를 한 차례 더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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