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전문성·디지털헬스케어 결합해
웰트·에이슬립도 불면증 치료 전략 소개
김윤미 한독 전문의약품 및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 총괄 전무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미디어 세션에서 이같이 밝히며 수면 치료제 시장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의료진 네트워크에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해 '한독 슬립 사이언스'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전날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RE:SLEEP] 한독 슬립 사이언스, 디지털 기술로 연결하는 수면 건강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김 전무는 발표를 통해 수면이 비만, 당뇨병, 고혈압, 우울 및 불안장애 등 주요 만성질환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주는 핵심 건강 지표로 다뤄지기 시작했지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지난 2012년 61만명에서 지난해 134만명이 넘었고 14년 연속 증가했다"며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데 왜 수면을 관리하는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못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주요 가이드라인은 잘못된 수면 습관과 인식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CBT-I)를 만성 불면증의 1차 치료로 권고하지만 시간과 인력, 접근성의 한계로 실제 적용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진단 역시 환자의 주관적 보고에 크게 의존하고 치료 이후 진료실 밖에서 경과를 확인할 수단도 없어 치료 현장의 공백이 나타나는 것이 현실이다.
한독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일을 수면 비즈니스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회사는 디지털헬스케어를 개별 제품 사업이 아니라 환자의 치료 여정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김 전무는 "불면증 치료의 현실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만나는 지점에서 한독의 슬립 사이언스가 시작된다"며 "진단과 치료, 모니터링을 하나로 연결해 개별 환자 중심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이것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단부터 치료, 일상 관리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파트너사 발표에서 강성지 웰트 대표는 디지털 기반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의료기기 '슬립큐'를 소개했다. 슬립큐는 병원에서만 가능했던 불면증 CBT-I를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환자는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 6주 동안 수면제한과 자극조절, 인지재구성 등의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습관과 인지를 개선한다. 강 대표는 지난 7월 슬립큐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등록 누적 1000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처방은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이뤄져야 좋은 제품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행사 개최, 광고 등 여러 방면으로 제품을 선보일 자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와 홍준기 에이슬립 CTO는 이날 비접촉 방식의 디지털 수면 기록 의료기기 '크로노트랙'에 대해 설명했다.
크로노트랙은 몸에 별도의 장비를 부착하지 않고 스마트폰이 잠자는 동안의 호흡과 뒤척임 소리를 AI로 분석해 총 수면 시간, 수면효율, 입면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깬 시간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정리한다.
크로노트랙은 환자의 기억에 의존해 매일 직접 작성해야 하는 수면일기의 부담은 줄이고,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데이터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홍 CTO는 설명했다.
이날 미디어 세션 이후에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RE:SLEEP 심포지엄이 이어졌다. 심포지엄에는 장동선 뇌과학자, 신정원 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수면의 중요성, 불면증 치료 패러다임 변화 등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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